▲ 지난 2009년 8월 발생한 광양제철소 동호안에 위치한 인선이엔티의 지정폐기물매립장 붕괴사고 현장이 10년만에 항구복구가 완료됐다. 인선이엔티는 지난 29일, 항구복구 결과를 보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을 설명회 모습.

지난 2009년 8월 23일, 광양제철소 인근 동호안에 위치한 인선이엔티가 운영하는 지정폐기물 처리장의 제방붕괴사고가 사고 발생 10여년만에 완전 복구됐다.
환경종합기업 인선이엔티는 지난 29일, 광양 폐기물매립장 사고복구결과를 보고하는 설명회를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 언론인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지난 2009년 발생한 광양 동호안 둑 붕괴 사고와 관련하여 인선       이엔티가 추진한 사고 현장의 항구 복구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광양시와 포스코 등 관련 기관 및 관계회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에 항구복구된 매립장은 환경부가 환경관리공단을 통해 1단계를 조성한 후 인선이엔티에 매각한 곳이다.  
동호안 둑 붕괴 사고는 인선이엔티가 2~5단계를 조성하던 중 매립이 완료된 3~4단계 중간지점 일부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해당 매립장은 사고 이후 사고복구대책위원회 및 실무협의회에서 현지안정화라는 큰 틀의 방법만 결정하고 구체적인 복구 절차 및 방법에 대한 논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사고이후 방치되다시피 했다.
지정매립장 운영사인 인선이엔티는 국회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양시, 시민사회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복구방법을 논의해 왔으며, 2017년 2월부터 사고구간의 폐기물을 5단계 지역으로 이송하기 시작하면서 본격 복구에 착수했다.
이후, 2017년 10월부터 안정성 및 구조검토와 실시설계, 주변오염도조사 등을 실시했다.
2018년 12월부터 사고가 발생한 3~4단계 매립시설에 대한 사고복구공사에 본격 착공해 제방 재설치 및 차수시트 시공을 완료하고 지난 해 6월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매립시설 설치에 대한 최종 검사를 완료했다.
매립시설에 대한 준공승인을 얻은 후 같은 해 7월 5일자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매립장 사용개시신고를 수리했으며, 광양시도 사용개시를 승인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환경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동호안 제방붕괴 이후 응급복구 과정에서 조성한 압성토의 처리문제를 두고 이를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압성토 처리문제와 관련,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압성토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매립장 복구는 압성토가 제거되는 것을 전제로 필요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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