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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이 넘친 교회의 삼계탕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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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7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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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을 인근에 소재한 진상광동중앙교회(담임목사 문선주)의 장로 한분께 서 전화가 걸려왔다.

“선배님! 돌아오는 7월 27일 점심때 저희 교회에서 동네 어르신네들께 삼계탕을 대접코자 합니다. 모두 모시고자 합니다. 사전에 연락하여 많이 나오실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장로께서 전화를 주신 것이었다. 전화를 받고 자주 가는 동네 경로당 어른들에게 그 뜻을 전하며 같이 참석하자고 하였다.

그날따라 며칠 동안 계속되던 장맛비가 그치고 개이어 삼계탕 대접받는 날로서는 제격이었다. 사전에 준비해놓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흔히 말하는 삼계탕 한 그릇, 알맞게 잘 익은 열무 김치, 싱싱하고 붉게 간 저려진 깍두기 김치 각 한 그릇씩, 후식으로 냉 우무콩물, 마지막으로 잘 익어진 수박 등등 넘 맛있는 여름 한 끼의 소중한 삼계탕 대접이었다. 삼계탕 속에 들어있는 중심되는 인삼은 엄지 손가락 보다 훨씬 큰 것들이 듬뿍듬뿍 들어 있었다. 삼계탕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교회에서 스스로 만든 비누 한 개씩 손에 쥐어 주는 등 그야말로 정으로 담겨진 만남이었으며, 많은 교회 관계되는 분들의 수고가 많았던 것 같다. 음식을 나르는 일, 하나 하나 배식하는 일, 그리고 먹고 나온 뒤의 뒷정리 등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뒤따랐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동네 어른들은 거의 모두가 70세 이상의 고령의 순수한 농촌 노인들로서

“무슨 체면으로 남에게 얻어만 먹으면 되겠냐?”

며 교회의 삼계탕 주심에 대해 약간은 미안하게 생각하곤 한다.

교회에서의 울 동네 노인들을 챙겨 주심은 이뿐이 아니었다. 지난달 중순쯤 되었다. 대나무로 엮어진 소쿠리에 무언가를 담아 보자기에 싸 들고 목사님과 사모님이 동네 경로당에 오셨다. 막 구운 국화빵이었다.

“이거 식기 전에 드셔 보십시오.”

하면서 아직 식지 않은 국화빵 꾸러미를 내려놓고 가셨다. 정말 맛있는 국화빵이었다.

진상광동중앙교회는 시골의 조그마한 동네 교회이다. 교회 신도들도 그리많지 않은 전형적인 동네 교회인데 시골의 노인들에게 정을 베풀며 보살펴 주려는 마을을 전하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회 관계되는 분들의 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며, 흐뭇한 마을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자 한다.

 

진상면 섬거리 백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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