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인근지역의 중금속 오염도 측정 결과 철 성분이 납 성분보다 50~80배 많게 나왔다는 결과를 광양지역의 중금속이 대도시보다 50~80배 높게 나왔다고 잘못 발표한 광양만녹색연합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지역 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광양시청년연합회와 자율방범대연합회, 바르게살기 광양시협의회, 상공인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광양읍과 중마동, 광영동 사회단체협의회 등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광양만녹색연합의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광양만녹색연합이 광양만의 환경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며, “그러나 이번 일은 의도가 어떠했던지 광양이라는 도시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당부분 오류가 있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시민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대시민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6일, 광양만녹색연합을 항의방문한 후 성명을 통해 “광양만녹색연합은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민단체로 거듭나기 바란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성찰을 통해 자기비판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의 항의방문에 광양만녹색연합은 “데이터형식과 표현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협력사협회도 임직원 일동으로 낸 입장문을 통해 “광양만녹색연합은 더이상 15만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입장문에서 “광양만녹색연합은 데이터 해석과 표현 과정에 오류를 인정했으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지역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7일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광양만녹색연합은 중금속 농도 수치 비교에 대한 잘못은 깨끗하게 인정하고 그 사실이 시민들에게 불안을 야기했다면 사과할 수 있으나 작은 오류를 빌미삼아 그동안 녹색연합의 주장을 마치 거짓, 허위로 몰아가고자 하는 짜여진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단호히 거절 했다’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녹색연합은 최근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 참여도 거부하면서 연이어 억지스러울 만큼 환경문제를 이슈화 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 술 더 떠 공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을 사실인양 호도하고 잘못된 처사를 강력히 항의하자 앞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다가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사무국의 실수로 회원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녹색연합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점을 사과한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만녹색연합이 광양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기업경영 의욕을 감소시키며 시민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삼가해 줄 것을 요구하며, 처절한 자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시민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 줄 것”을 주문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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