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개발해 건설신기술로 등록한 P-Box 접합공법의 개념도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려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건설기술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포스코가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이하 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그 것. 
포스코는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 또한 포스코는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게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강재이용기술을 지원했다.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이 신기술 공법은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도1.5% 이상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 번에 3층씩 쌓아올릴 수 있다.
특히 P-Box에 적용된 철강은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MPa)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개발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김진원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지 1년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P-Box 접합 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P-Box 접합공법은 향후 8년간 보호기간이 부여된다. 
국토교통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