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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못하는 백운제 농어촌테마공원 조성사업, 예산낭비 표본부실한 설계에 부실시공 맞물리며 준공 후 억대 운영비 쓰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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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6  09: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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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6월 준공 이후 단 한차례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백운제 농어촌테마공원의 물놀이장 전경. 이 물놀이장은 부실한 설계에 부실시공까지 더해져 지난 여름에도 개장하지 못했으며, 1년이 지난 올해 여름에도 가동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미흡한 안전시설, 1년 넘도록 보완 안돼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광양시가 지난 2012년부터 113억원을 들여 준공한 백운제 테마공원 물놀이장과 오토캠핑장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개장하지 못하면서 이 사업이 예산낭비사업의 표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봉강면 봉당리 지곡리 일원 백운저수지변에 조성된 물놀이장과 오토캠핑장은 2개의 공원과 1.1㎞의 둘레길로 구성되어 있다.
농어촌테마공원으로 조성된 백운제 주변 공원은 오토캠핑장과 과수체험장, 다목적광장, 주차장, 친환경놀이터, 생태수로 및 둠벙, 제방도로 등으로 구성된 백운만찬공원과 물놀이장, 산책로, 주차장, 물놀이 편의시설 등을 갖춘 초록기운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원과 둘레길 조성에는 국비 50억원과 시비 63억원 등 1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지난 해 6월 최종 준공처리됐다.
그러나, 물놀이장과 오토캠핑장은 준공 이후 단 하루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실한 설계와 부실한 시공 때문이다.
초록기운공원에 조성된 백운지 물체험장은 유아 풀과 어린이 풀, 청소년 풀, 물놀이 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물놀이장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물 없는 물놀이장을 설계한 셈이다. 
물놀이장 가동을 위해 상수도물을 사용할 경우 봉강면으로 공급되는 상수도를 24시간 이상 차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물을 공급해 물놀이장에 물을 채운다 해도 그대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놀이장의 그늘막 시설이 없다보니 가동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땡볕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늘막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광양시는 당초 설계에 없는 그늘막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물놀이장 주변에 쇠기둥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쇠기둥은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어 볼트로 고정시킨 것이어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놀이시설에 기본적인 그늘막조차 없는 부실한 설계가 문제가 된 셈이다. 부실한 설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풀장 주변의 배수로 덮개의 재질은 철판이다. 이 덮개는 미끄럽기도 하지만, 여름 철 햇볕을 받으면 뜨거워 맨발로 밟을 수 없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임시로 고무패드를 설치해 두었지만, 사용도 하기 전에 삭고 있다.

유아풀장 주변의 배수로를 덮고 있는 덮개의 재질은 철판이다. 철판으로 된 배수로 덮개는 미끄럽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한낮 기운이 35~6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달구어진 철판 위에 맨발로 서 있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 기존 설계에 반영된 그늘막이나 구조물들의 경우 철재부분의 모서리가 날카롭게 돌출되어 있어 부딪칠 경우 큰 부상으로 연결될 위험을 안고 있다.
이처럼 부실한 설계는 부실한 시공이 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물을 채워야 할 수영장의 바닥은 곳곳에 금이 가 있고, 물놀이장 바닥의 페인트는 수영장에 사용되는 페인트가 아니어서 과연 방수기능이 작동될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자투성이 공사인 셈이다. 광양시관계자는 “수영장 하자는 시공업체에서 시설 가동시 하자보수를 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준공 후 1년이 넘도록 하자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
시공하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물놀이체험장 내부에 식재된 수목들은 상당수가 고사된 상태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러한 고사목에 대해서도 “시공업체가 보식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준공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준공을 하고도 단 한번도 운영을 못하다 보니 유아풀장 등에 설치된 각종물놀이시설들은 속절없이 노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다 보니 물놀이장 주변은 각종 잡풀이 우거져 을씨년스런 느낌마저 준다.
시민들을 위해 단 하루도 가동하지 않는 이 시설을 위해 광양시는 올해 1억2,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두고 있다. 시설관리 인력의 인건비와 시설유지비 명목이다.

   
▲ 백운제 농어촌테마공원 중 오토캠핑장이 있는 백운만찬공원에 조성된 친환경놀이터. 시설이용이 안되면서 놀이터에 잡초가 자라고 있다.

물놀이체험장 건너편에 위치한 오토캠핑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오토캠핑장에는 캠핑족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다목적광장, 친환경놀이터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나 역시 준공이후 단 하루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놀이터에도 잡초만 자라고 있는 실정이다.
오토캠핑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백운저수지와 연결된 부분에 안전휀스가 없고, 하수처리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놀이체험장과 마찬가지로 부실한 안전시설이 시설개장을 막고 있는 셈이다.
이 역시 부실설계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1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을 준공하고도 정작 꼭 필요한 시기에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시설에 매년 억대의 운영유지비를 쏟아붇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심 인근에 물놀이시설을 설치해 두고도 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광양시는 올해도 수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심 속 물놀이시설을 운영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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