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조선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인 ‘상상인선박기계’가 광양 율촌산단으로 이전한데 이어 이달에는 선박크레인 제조업체인 ‘상상인인더스트리’도 같은 곳으로 본사를 모두 이전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상상인그룹’ 자회사가 전남 광양으로 본사를 모두 이전한 것으로, 중견기업 계열사가 광양으로 본사를 옮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설립한 ‘상상인선박기계’는 최근 인도 가든리치조선소(GRSE)가 발주한 250t급 골리앗 크레인 1기를 200억 원에 수주하는 등 조선소 증설과 개선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상상인인더스트리’는 국내 1위 조선 해양플랜트 선박크레인 제조업체이다. 
두 회사의 본사 이전으로 무엇보다도 전문설계 인력과 용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상인인더스트리에서 크레인 제작 생산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상상인선박기계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상인그룹’ 측은 국내 조선소들이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대형 조선소에 선박용 크레인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LNG 운반선을 대량 발주할 예정이며, 모잠비크의 미국 에너지 업체도 LNG 운반선을 발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해양구조물에 들어가는 크레인 해외 수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광양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기업지원 시책 제공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전담 팀장 배정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승재 기업지원팀장은 “본사 이전 후 임직원 100여 명의 인구 유입으로 지역발전은 물론 광양시 해운산업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이 광양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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