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오길석, 이양숙씨 부부

직접 재배한 꽃, 나무 기증 통해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 기여

금실농원 오길석·이양숙 부부가 자립, 과학, 협동의 새농민운동 정신을 실천하는 선도농민으로 선정돼 지난 2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오길석 대표는 5만여 평에 30여종의 수종의 고부가가치 꽃과 나무, 2000평의 경지에 친환경 벼 재배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선진지 견학 등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또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배기술 컨설팅을 실시해 옥룡지역 화훼 작목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순천이 고향인 오길석 대표는 1988년 광양포스코 입사를 시작으로 광양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2년 퇴사를 결심한 후 묘목을 가꾸고 저축하고 사업을 꾸려온 것이 지금의 금실농원이 된 셈이다.
평소 근검절약을 통한 저축 생활을 몸소 실천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근검절약을 강조한 그는 2017년도에는 금융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사회에 봉사와 나눔 활동을 25년 동안 묵묵하게 실천하면서 사랑과 인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봉사자로 지역에 꽃과 나무를 나눠 주는 행복 전도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그동안 광양시청, 광양읍사무소, 서천공원, 우산리 레포츠 공원 등에 철쭉과 정원수를 기증해 광양시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했으며, 2002년부터 경북 포항시 울릉도, 독도에 황금 측백과 영산홍을 약 2만 본을 기증해 동서화합과 우정의 가교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는 “올해는 특별한 해이다. 제가 이제 광양에 온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광양시도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래서 30년을 기념해 인건비를 포함한 30년생의 소나무와 동백나무, 황금실 화백나무 등 100여본 이상을 광양여고 앞 공원부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한 것은 영농 초기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복습하는 열정을 쏟아왔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자신의 실패사례를 반드시 확인하고 분석해 자료로 남겨 온 것이 자산이 되어 되돌아왔다는 것이다.
또한 그 결과는 자신만 간직한 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도 공유해 남을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로서 역할을 꾸준히 해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광양시민경찰, 국제와이즈맨 광양클럽 회장,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 부회장, 광양시 청소년육성회 이사, 광양문화원 이사 등을 활동하면서 청소년 우범지역 순찰,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마련, 요양원 노래봉사, 무료급식소 배식봉사 등을 실천했다.
오길석 대표는 현재 전문 농업인으로서 여러 농업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광양농협 허순구 조합장은 “새농민상은 단지 농산물 생산농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같이 성장하고 헌신하고, 공유하는 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조경수 산업의 활력과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게 한 오길석 대표가 새농민상의 적격자임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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