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곡 신금일반산단 실시계획 변경승인에 따른 변경 설명회가 지난달 30일 옥곡면사무소에서 열렸지만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로 재개최를 진행키로 일단락하게 됐다.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는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주민설명회 자료 미비, 시의회 일정과 겹쳐 해당 지역구 시의원이 참석 못한 것 등의 이유로 1시간에 걸친 논란 끝에 무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옥곡 신금일반산단은 광양시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유치 및 집적화 실현을 목적으로 2008년 공모 과정을 거친 광양신금지구개발(주)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옥곡면 신금리 옥진평 일원 39.7만㎡를 일반산업단지로 개발한 곳이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살릴 목적으로 개발된 이곳의 현재 공장용지 입주율이 30% 밖에 되지 않아 광양신금지구개발(주)은 업종추가를 위한 실시계획변경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번에 승인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 산단에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주)이엘티홀딩스는 1500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재생플라스틱의 열분해를 통해 재생유(디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이엘티홀딩스는 미국 국적의 (주)파이이엘티(Joint Venture Company)로부터 총사업비의 52%에 해당하는 투자와 설비, 기술을 지원받아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를 가진 (주)이엘티홀딩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업으로 단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며, 외부 환경과 철저히 분리된 돔 구조의 공장 형태의 시설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량의 인체 유해가스나 폐수도 없으며, 깨끗하게 1차 처리된 플라스틱의 원재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신금지구개발(주) 박경오 대표는 “금회 산업시설 업종변경으로 인한 기반시설 검토결과 계획인구, 상수도 공급계획, 오폐수 처리계획 등 전반적인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검토되어 업종변경에 따른 기반시설 여유량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단과 정봉민 팀장은 “주요 유치업종 변경을 위해 해당 14개 실과와 의견조회를 마친 상태”라며,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한 주민은 “그냥 플라스틱 재생공장이라고 이름을 짓지 왜 친환경이라는 말을 붙여 지역민들을 현혹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주민은 “업종변경을 통한 이러한 공장이 옥곡 신금산단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업종변경이 첫 번째가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는 쉽게 이뤄진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의암지구의 한 주민은 “현재 의암지구가 주거지역으로 돼서 아파트가 현재 준공되고 있다. 옥곡이 개발이 안 되다가 이제 아파트가 들어서려고 하는데 아파트 옆에다가 폐기물 가공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길용 전남도의원은 “지금 가장 큰 현안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광양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공정처리과정에서 환경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야지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설명회가 이번이 끝이 아니고 주민이 동의할 때까지 2차, 3차 실시하겠냐?”는 질문에 시 관계자는 “그렇게 할 것이며, 이번 설명회는 개최되지 않은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업자와 시 관계자는 주민대표를 선출해 미국에 있는 현지 공장답사를 통해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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