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을 역임한 고정선 시인(사진)이 4번째 개인시집이자 시조집 ‘눈물이 꽃잎입니다’를 펴냈다.
제1부 ‘눈물이 꽃잎입니다’, 제2부 ‘차마 놀빛 사윈 밤’, 제3부 ‘파도가 대신한 수화’, 제4부 ‘소리 지운 풍경 소리’, 제5부 풋, 터진 웃음 소리’로 구성된 이 시집에 대해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서정이 지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경철 평론가는 “시인과 대상이 한 몸이 돼 세상사 모든 일과 마음을 순리대로 풀어간다”며, “동양 전통사상과 시학에 기초한 올곧고 지극한 서정”으로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
1986년 등단한 고정선 시인은 시집 ‘비는 산을 울리고’, 동시집 ‘먹장구름 심술보’, ‘풀밭에는 왕따가 없다’를 펴냈다.
고 시인은 평생을 초등학생들과 함께 하다 은퇴한 선생님 출신이다. 광양의 초등학교 교단을 지키면서 지역 문인들과 함께 80년대 말부터 ‘시 울림’ 동인을 결성해 활동해 온 고 시인은 한국인문인협회 광양지부 결성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은퇴한 교육자로서 “점차 맑고 투명하게 가다듬어져 가는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 보는 일이 기꺼움으로 시를 쓰고 있다”고 말하는 고 시인은 “부박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부대끼면서 애초의 자세를 흐뜨러뜨리지 않으려는 꿋꿋함, 훼손된 삶의 틈새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찾는 성실함, 작고 보잘것 없는 것조차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고 소중히 보듬어 안으려는 섬세함,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이 시를 쓰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목포문학상과 전남문학상, 전남시인상, 전남예술인상, 광양에술상, 순리문학상 등을 수상한 고 시인은 동시작가로 등단한 후 1992년 ‘문예사조’, 1993년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7년에는 ‘좋은시조’를 통해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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