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향한 꿈 위해 35 나이에 대학에 다시 입학해 공부

 

우리는 어렸을 적 직업에 관한 여러 가지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그리고 순수하게 간직했던 꿈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살다가 예상치 못한 계기를 통해서 그 꿈을 이룬 이도 있다.
여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9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공까지 바꿔가며 도전한 이가 있어 소개한다. 제이디 실용음악학원의 김재두원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김재두 원장이 전하는 꿈, 직업에 대한 고찰 등에 관해 이야기 들어본다.

■음악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다
“직업을 생각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간직했던 어렸을 적의 꿈을 생각해보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습니다. 저는 그 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이렇게 기타와 함께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김재두 원장은 현재 중마버스터미널 앞 이순신먹거리타운 내에서 실용음악학원을 운영 중인데, 그가 어렸을 적 꾸었던 꿈이 기타를 치면서 음악을 하는 것이었기에 그는 꿈 이야기로 자신을 소개했다.
어떻게 보면 쉽게 그 꿈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기타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자연스럽게 기타를 접하게 됐고 삼촌으로부터 기타를 배웠던 게 그의 기타인생의 시작이었다. 중학교 3학년부터는 학교 앞 학원에서 기타를 배우다가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서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기타를 잠시 쉬었다. 
그 결과 순천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입학하게 됐지만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음악의 열정이 미련으로 다가왔다는 게 김 원장의 전언이다.
취업을 하고서도 그 미련은 다시금 음악인으로 살아가고픈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았고, 그는 35세의 늦은 나이에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전남과학대 실용음악과에 다시 입학한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을 음악에 다시 투자하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갔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 행복
실용음악을 전공했기에 그는 현재 제이디 실용음악학원에서 기타와 더불어 드럼, 키보드 등을 가르치고 있다. 10여개의 연습실이 마련되어 있는 김 원장의 음악학원에는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 원장은 “아이들을 비롯한 성인들까지도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그 배움의 과정에서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노력도 김 원장은 하고 있는데, 광영지역아동센터와 중마지역아동센터에서 각각 2년과 1년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쳐 왔다. 또 홈플러스 문화강좌에서도 김 원장의 강의가 등록되어 있어 다양한 제자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제야 제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꿈을 꾸었기에 가능했다”며 “꿈을 꾸며 산다는 것은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이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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