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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지방자치단체 주도 테마파크 조성의 명암(明暗) - 3지역특성 살린 산청 한방테마파크, 놀이시설 없어도 성공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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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0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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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가야테마파크의 철광산공연장 모습.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가족형 테마파크로 조성되었지만, 평일이어서인지 관람객이 거의 없었다.

김해 가야테마파크, 콘텐츠 보강 위해 민자 유치해 익스트림 놀이시설 설치… 시민관심 모으는 데는 한계 보여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선거직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운명이 갈리기도 한다.  김해시의 가야테마파크가 그렇다.
김해시가 가야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것은 향토사학자이기도 한 김종간 시장 재임때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김해시장으로 재임한 김종간 전 시장은 가야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의 가야테마파크 부지를 매입해 2009년 착공했다. 그러나 김종간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이 사업은 3년여 동안 중단됐다가 6년만인 2015년 5월 준공됐다.

놀이시설은 민간위탁 운영

   
▲ 전망대에서 본 김해 가야테마파크. 기와건물들은 가야왕궁을 복원해 둔 것으고, 앞쪽 구조물은 익스트림 놀이시설들이다.

6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야테마파크는 고대 가야왕궁을 재현해두고 있다. 가야왕궁은 왕이 정사를 처리하는 가락정전과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의식을 행하는 태극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해시 어방동 김해천문대 인근 17만 9천㎡ 부지에 조성된 가족체험형 테마파크인 가야테마파크는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가야의 역사를 놀이와 체험, 전시를 통해 보고, 듣고, 만지며 배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테마파크로 조성된 가야 테마파크는 크게 공연 및 전시, 체험, 놀이 및 휴식, 편의시설, 캠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왕궁 태극전과 가락정전에서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친환경 어드벤쳐 시설인 가야무사 어드벤쳐에는 시원한 바닥 분수와 재미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환상적인 빛의 향연, 미디어 파사드쇼와 짜릿한 익스트림 체험시설인 더블 익스트림도 준비되어 있다. 
2010년 방송된 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이었던 곳에 조성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 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체험은 위탁 운영 하고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개장 후부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설 뮤지컬 공연을 해왔다.
김수로의 건국신화와 그의 여인 허황옥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미라클러브’는 매일 2~3회 공연되고 있다.
현재 가야테마파크에서는 ‘페인터스 가야왕국’이라는 공연이 주중에는 2회, 주말에는 3회씩 공연되고 있으며, 3D 미디어쇼로 철광산심포니와 제국의 부활이 펼쳐지고 있다.
가야테마파크 체험장에서는 도자기체험과 가야테마체험을 할 수 있다.
가야테마체험은 활쏘기와 활, 왕관, 투구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도자기체험장에서는 도자기제작과 물레체험, 도자기인형만들기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가야 테마파크 입구에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허황옥과의 인연을 강조하듯 인도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의  역사와 문화, 종교 등을 알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특산품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의 가족형 테마파크로 조성되었지만, 정작 이용객이 부진하자 가야테마파크는 올해 새로운 체험시설인 익스트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민자를 유치해 조성한 익스트림프로그램은 지상 22m 높이에서 왕복 500m를 오가는 익사이팅 사이클과 높이 15m의 익사이팅 타워에서 72가지 도전을 즐기는 익사이팅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시설들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테마파크 내에는 카라반캠핑장이 설치되어 있다. 
그렇지만, 취재 도중 기자가 만난 한 김해 시민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었지만, 김해시민들 중 가야테마파크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뜻밖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해시가 가야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면 경남 산청군은 동의보감을 테마로 한 테마공원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역특성 살린 테마공원의 가능성

   
 

경남 산청군이 조성한 산청한방테마파크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에 위치해 있는데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김해의 가야테마파크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인 산청은 당대 최고의 명의인 허준 선생과 조선중기 명의 유이태, 조선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

객 형제 등 명의들로 이름난 전통한방의 본 고장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만든 것이 이른바 동의보감촌이다. 산청군은 금서면 특리 일원에 산청 한의학박물관을 짓고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고 있다. 동의보감촌에는 우주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나무, 불, 흙, 광물, 물)를 주제로 한 산청 한방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테마공원은 친환경적으로 기존 수림대와 계곡을 조성했으며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서 관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전국 최초의 한의학전문 박물관이 있다.

   
 

산청 한방테마공원에는 곰과 호랑이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거대한 거북이조형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십장생 공원, 12 지신 분수광장, 인체의 내부를 표현한 조형물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동의보감촌에는 한방기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한방 기 수련, 명상 등을 통한 심신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한방약초체험테마공원도 조성되어 지리산권 특산·약용식물 자원의 체계적인 보전증식 기반을 마련하고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약초를 소개하고 있다.
또,  약초목욕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약초목욕장은 야외 족욕장과 실내 약초탕을 운영하고 있다.
동의보감촌에는 2개의 한의원이 입주해 있으며, 다양한 약선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도 조성되어 있다.
산청의 한방테마파크는 지역의 특산자원을 활용한 테마공원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황망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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