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츄어들이 모인 극단으로 주민주도형 문화예술공연 선도

문화예술이 전반적으로 약한 광양시에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 뮤지컬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아마추어 동호인 팀이지만 직접 뮤지컬을 연출하고 공연함으로써 뮤지컬이 접하기 어려운 문화예술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 바로 민 뮤지컬 단의 이야기다.
국가문화예술재단의 지원과 지도 아래 회원들의 전문성을 늘려오는 등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미며 지난 7월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한 그들이다. 민 뮤지컬의 이하나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민주도형 문화예술공연 활성화
“민 뮤지컬은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의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이 이웃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민 뮤지컬의 이하나 감독은 민 뮤지컬단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주민참여지원사업인 마을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 감독은 “주민들이 이웃과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일상에서 재미있게 잘 사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주민참여지원사업인 마을공동체사업의 뮤지컬 분야로 공모를 하게 된 것이 선정되어 지금의 민 뮤지컬이 됐다”고 말한다.
광영동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사업을 실시한 이들은 광영동에서 뮤지컬 영화의 밤, 노래교실, 댄스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광영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인 드래곤즈 한마당에서도 공연을 펼치며 주민주도형 문화예술공연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감독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는 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어 기쁜 반면 그만큼 작품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연출과 더불어 좋은 공연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작품 선택, 안무 등을 짜야 하는 즐거움도 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 민 뮤지컬 2기 단원 모집
이 감독은 현재 민 뮤지컬 단에서 단원인 동시에 연출, 감독을 맞고 있다. 그녀가 뮤지컬 단을 이끄는 이유는 다른 일반 회원들과는 다르게 전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초등학교시절 순천소년소녀합창단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는 개인레슨을 통해 성악가의 꿈을 키웠고, 전남대학교 음악과 성악전공으로 졸업한 후 현재는 광양시립합창단에서 소프라노를 맡고 있다.
이 감독은 “뮤지컬은 공연예술이기에 대사와 연기(몸짓), 노래의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관객들과 호흡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인 것 같다”며, “그 무한한 매력을 위한 2기 단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민 뮤지컬은 지난 7월 1기 회원들과 함께 ‘웃어요’라는 작품으로 정기공연을 마치고 현재는 짬짬이 노래 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녀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정보를 나누며 즐기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뮤지컬을 배우고 싶지만 학원은 부담스럽고 취미로 가볍게 즐겨보기를 원한다거나 자신에게 숨겨진 끼를 찾아내고 싶다면 주저 말고 민 뮤지컬로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 뮤지컬은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지역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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