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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지방자치단체 주도 테마파크 조성의 명암(明暗) - 4청주랜드, 어린이 체험∙교육에 특화…유희시설은 민간위탁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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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7  0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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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공원까지 갖춘 대전오월드는 대전도시공사에서 운영한다. 가족형종합테마파크인 오월드 앞에 이른 시간부터 단체로 찾은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세금먹는 애물단지 전락 막기 위해서는 도시 규모 따른 테마파크 규모 설정 고민 필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테마파크는 수익성보다는 시민들을 위한 여가 및 레저시설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그 테마파크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반면, 민간이 투자하는 테마파크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민간이 투자한 지방의 중소 놀이시설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도시들은 종종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예산을 들여 설치하고도 그 운영은 민간에 위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규모는 최소한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인구 16만이 채 안되는 광양시와 같은 중소도시에서 대규모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모험적인 요인이 크다. 자칫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시설들이 세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시 규모를 떠나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고, 가족단위로 즐겨 찾을 수 있는 시설은 어느 도시나 필요하다.
실제로 광양숯불구이축제 기간 동안 운영하는 조악한 수준의 이동식 놀이시설들이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할 것이다. 문제는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모이다.
 
청주랜드, 청주시가 직접 운영

   
▲ 청주랜드의 공룡, 나비・곤충관 입구 모습.

인구 80만명이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에는 청주랜드가 있다. 청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청주랜드는 1988년 설치된 우암어린이회관과 1997년 문을 연 청주동물원이 2007년 통합되면서 설치됐다. 청주랜드의 총부지면적은 어린이회관 5만2,090㎡, 동물원 10만4,786㎡ 등 15만6,876㎡규모이다.
청주랜드 내 어린이회관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로 조성되어 있다.
본관과 3개관으로 구성된 어린이회관은 체험과 교육시설로 조성되어 있다. 본관에는 통일관과 수석전시실, 기후변화체험관, 192석 규모의 3D영상관과 입체영상관이 설치되어 있다.
제1관에는 어패류전시실과 광물류전시실, 신재생에너지 체험홍보관, 서구문물전시실 등의 시설이 입주해 있다.
제2관은 어린이체험관으로 야외놀이터와 영유아 영역인 ‘상상의 씨앗’, 탐구놀이 영역인 ‘변신의 물’, 상상놀이 영역인 ‘환상의 빛’, 모험놀이 영역인 ‘모험의 땅’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특별한 놀이교실’이 마련되어 있다.
제3관에는 공룡실과 나비곤충실, 디지털체험실, 탈 전시실, 항공우주체험센터, 체험학습교실, 천체망원경실, 천체투영관이 입주해 있다.
또, 713㎡규모의 생태관에는 식물전시실과 야생화전시실이 있다.
청주랜드의 부속시설인 청주동물원에는 86종 521마리의 각종 동물들이 있는데, 이들 동물들은 포유류가 37종 180마리, 조류가 42종 328마리, 파충류가 7종 13마리이다.
청주랜드에서는 연중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단오와 추석 등 민족 명절의 세시풍속은 물론,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연잎과 연꽃따기 체험, 연밥만들기와 연꽃차 만들기 체험, 고구마캐기 체험 등이 펼쳐지고 있다.
또, 자연과 함께 하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자연생태학교가 연중 운영된다.

   
 

어린이체험관은 무료로 운영

이들 시설들 중 체험시설들은 일부는 무료로, 일부는 유료로 운영하는데, 체험관은 무료 운영이다.
어린이 체험관 중 영유아를 위한 ‘상상의 씨앗’은 36개월 미만의 어린이들이 각종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물을 이용한 체험시설인 ‘변신의 물’에서는 어린이들이 물의 흐름, 회전, 흐름 바꾸기, 압력, 높이에 따른 물의 힘을 이해하고 물을 이동시키는 펌프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비눗방울 놀이를 통해 과학원리를 체험 할 수 있도록 각각 다른 크기, 다른 모양의 비눗방울 틀을 비치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은 높낮이가 다른 물기둥과 연결된 건반을 눌러 연주를 해 보며 물의 높낮이와 소리의 높낮이 관계를 놀이로 체험하며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 및 교육시설과 함께 청주랜드에는 소규모이지만 유희시설도 갖추고 있다.
공중자전거와 미니기차, 박치기차, 회전목마, 우주전투기 등 5종의 놀이기구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들 놀이시설에서 “매년 1억8천에서 2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청주랜드 관리사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시설운영에 따른 유지비 부담이 있지만 시민복지차원에서 감내할만한 수준”이라며, “시가 설치해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수익과는 무관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복지차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명절이나 휴일에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영목표라는 이 관계자는 “복지예산이 주로 어르신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입되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회관 운영은 아동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랜드는 부담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청주시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단체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데 연간 70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중에는 어린이 단체 방문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주랜드 관계자는 광양시가 추진하는 테마파크에 대해 “어린이들이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잡월드나 키자니아의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면 인근 도시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전오월드, 복합테마파크로 조성

   
▲ 대전오월드의 플라워랜드에 설치된 분수대 모습.

청주랜드가 체험을 통한 교육시설이라면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대전오월드’는 주랜드와 플라워랜드, 조이랜드, 버드랜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테마 공원이다.
대전오월드는 2002년 5월 5일에 개장한 대전동물원과 2009년 5월 1일에 개장한 플라워랜드를 통합했으며, 총 68만2.830㎡ 부지로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의 체험과 여가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동물원에는 동물전시 사자, 호랑이, 원숭이, 한국늑대 등 130여종 500여마리의 동물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후룸라이드, 자이언트드롭, 슈퍼바이킹 등 17개 기종의 놀이시설과 사계절 썰매장과 사계절정원, 무궁화원, 장미원, 미로원, 허브원 등을 갖춘 사계절광장과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식물원과 동물원, 놀이시설까지 갖춘 대전오월드는 대전은 물론 인근 충청권의 테마공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나, 전체적인 놀이기구 등은 민간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최근 문을 연 마산의 로봇랜드에 비해서도 빈약하다.
그렇지만, 대전오월드는 대전시 자체 인구만으로도 수요인구를 확보할 수 있기에 대전은 물론 인근 지역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각급 학교 학생들은 물론 사설학원에서도 연례행사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황망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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