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항공우주국에 취업이 확정된 박태진 박사(사진 왼쪽)가 고향을 찾아 부모님과 함께 한 모습.

진상면 청암리 삼정마을의 한 청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당당히 취업해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삼정마을 박은식, 정순옥 부부의 장남 박태진 씨(34세)다.
박 씨는 지난 9월 미국항공우주국으로부터 채용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고 현재 연구원으로 근무 중에 있다.
NASA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한 미국항공우주국은 우주 계획 및 장기적인 일반 항공 연구와 더불어 기후나 지질, 수학 등 기초 자연과학 분야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있는 미국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관이다.
이 기관에서 1969년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가는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으며, 지금도 태양계 행성을 탐사하는 계획, 우주정거장 계획, 우주왕복선 계획 등을 개발하고 있어 박 씨의 취업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대목이다.
진상초등학교와 진상중학교, 순천고등학교를 거친 박 씨는 고려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환경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로 인해 박 씨는 NASA에서 환경 자료 분석을 비롯한 수치예보 모델개발, 환경예측 연구를 수행한다. 
박 씨의 아버지 박은식 씨는 “아들이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는데 그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정순옥 씨는 “대학교 1학년 입학할 때만 등록금을 마련했고 나머지는 전부 장학금으로 다녔을 만큼 효자”라며 “지금도 시골집에 오면 농사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환경전문가가 되어 인류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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