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27일 부선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서 4위권 진입여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전남은 상승세에 올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강한 의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부천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흐름이 한번 꺾인 후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함에 따라 결국 2경기 만에 이러한 결과를 도출해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2위 부산과의 원정경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실점 없이 승점 1점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경기 후 전경준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준비한 내용들이 전반에 잘 되지 않았다. 동기부여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고 결과도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면서 “경기가 잘 될 수도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어떤 방향으로 풀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전에 풀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제 남은 두 경기 모두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은 2020년 시즌 승격을 위해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하지만 시즌 전반기 16번의 경기에서 5승3무8패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초라한 신세를 보였고 파비아노 감독은 7월 30일 전격 경질됐다. 8월부터 전경준 감독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하면서 팀이 바뀌기 시작해 현재 승점 42점 11승9무14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이정민 사무국장은 “전반기에 제대로 승점을 쌓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지만 후반기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승리를 쟁취하자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더욱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구단 내에서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펼쳐 팬들 모두가 사랑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은 11월 3일(일) 광주와의 원정경기, 11월 9일(토) 안산과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마지막 홈경기인 11월 9일은 구단 측에서 키즈체험존, 선수 팬사인회, 드래곤즈 아울렛(전품목 30% 할인), 경기종료 후 팬 감사이벤트, 초·중·고 청소년 입장료 1,000원, 솜사탕·풍선나눔, 전 관중 기념품 증정 등 여러 가지 행사와 선물을 마련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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