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에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한 대학생 공모전 워크숍이 지난 달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읍내리 문화창고에서의 프리젠테이션 모습.

‘광양읍 도시재생 골목활성화 대학생 공모전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달 31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이 공모전은 광양읍 인서리와 읍내리 일원에서 열렸다.
전국 17개 대학교 총 64명의 대학생 참여자들은 2박 3일 동안 골목과 한옥, 광양의 음식을 체험하고, 팀별 아이디어를 확정하여 골목길, 유휴부지, 한옥 등을 대상으로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건축, 조경, 도시, 디자인, 관광을 주제로 총 13개 팀을 구성해 분야별로 멘토를 두고, 한 달 동안 각 팀별로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다. 
워크숍에서는 구상안을 실물로 구현해 골목과 한옥 일원에 설치했다.
멘토를 비롯한 대학생 참여자 64명은 첫째 날 저녁 멘토와 팀원 간 ‘광양의 초일상이 일상이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팀원들이 활발하게 질문하고 멘토들이 답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 중 한 명은 ‘가장 광양다운 것이 무엇인지’, ‘도시재생에 있어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멘토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멘토는 가장 광양다운 것으로 ‘말투와 햇살’을 꼽았다. 김씨는 “광양의 특색있는 말투는 한번 들으면 잊지 못한다”며, “광양이 산업도시이지만 햇살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지 도시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안재락 경상대 교수는 “도시재생은 단기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주민의 편의를 우선 고려하여 계획하고, 그 편의가 관광으로 이어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날에는 정현복 광양시장이 워크숍 현장을 방문하여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작업 공간을 시찰하며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날 참여자들은 생각해낸 아이디어와 구축물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날에는 읍내리 문화창고 내에서 팀별 프레젠테이션 및 현장 발표를 실시한 후 전문가 멘토와 주민,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심사를 했다. 
시상식 행사에는 광양시의회 박노신 의원, 최대원 의원, 문병한 안전도시국장, 정홍기 광양읍장 등이 참석하여 참여자와 주민을 격려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광양시장상, 장려상은 한국경관학회장상, 입선에는 광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상이 수여됐다.
심사 결과 ‘같이걷자(광양읍 경관협정)’팀이 최우수상을, ‘광양개벽(광양의 골목에 어울리는 담장 쌓기)’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려상은 ‘어디가냥(건축과 브랜딩을 합친 디자인 개발)’팀, ‘아키 바이닐(Archi_VINYL)(한옥과 어울리는 담장 만들기)’팀, CAN1(광양의 골목을 형상화한 파빌리온 구축)팀이 수상했으며, ‘Outer Space(인서리 74 정자 보수)’팀 외 7팀이 입선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기록물로 제작하여 연말 즈음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며, 이때 공모전의 모든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현악4중주 연주팀인 vibra의 공연과 마을주민과의 경관협정식, 마을 축제를 열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와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11월 사업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사업과 시설사업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광양읍 도시재생의 주제인 골목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읍내리 일대 한옥게스트하우스, 한옥 북카페 조성 등을 위한 한옥가꾸기 사업 또한 11월 중 착공을 앞두고 있어 사업이 활기를 띨 예정이다.
권회상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광양을 알리고 저명하신 전문가 그룹과 미래의 전문가인 대학생들이 광양에 대하여 연구하고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골목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공모전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광양읍 골목을 잘 가꾸고 잘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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