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으로 24년간 이어온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세강산업 노동자들이 2일로 예정됐던 전면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29일 포스코 케미칼이 세강산업의 후속 업체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세강산업 노조와도 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전면파업을 중단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세강산업의 폐업문제는 여전히 우려 속에 남아있다. 
김재식 세강산업 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4개 업체가 선정되어 입찰에 참여하게 되는데, 오는 12월 6일 최종 업체가 선정될 것”이라며, “현 세강산업 김진만 사장도 입찰에 참여하게 되어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원청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세강산업 신임 사장을 내정했는데 현 김진만 세강산업 사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소유지분의 양도·양수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포스코 케미칼은 세강산업에 2019년 12월 말로 작업종료를 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세강산업 노동자들은 반발했다. 
세강산업 노조는 지난달 포스코 케미칼과 시청 앞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서울 포스코 본사 앞까지 찾아가 세강산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김재식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기존의 세강산업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바라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노동자들은 따라 갈 수밖에 없다”며. “급여가 깎이지 않고 복지부분만 보장이 된다면 어느 경우든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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