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지 대표 편찬위원으로 광양시지 완성에 기여하고, 형제의병장 애국선양사업과 쌍의사 사당 건립 등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해 온 의송 박태상 박사(사진)가 영면에 들었다.
광양 출신으로 조선대 교수와 조선대설립동지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고인은 1,300수의 한시를 실은 의송 한시집 6권을 발행해 한시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2003년 3월부터 광양시지 대표편찬위원으로 활약한면서 방대한 자료수집과 현장방문, 체계적인 구상과 편집 등을 통해 광양의 역사를 집대성한 광양시지를 발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1968년 형제의병장 숭모회를 조직해 형제의병장 현창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쳤다.
고인의 노력으로 형제의병장의 묘역정비와 사우 건설 등을 통해 형제의병장의 숭고한 호국정신이 후세에 알려질 수 있게 되었으며,  2007년에는 형제의병장 묘역과 사당인 쌍의사가 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되었다. 또, 봉강면에 소재한 육군 7391부대 4대대의 부대명이 지난 2015년 강희열대대로 명명되기도 했다. 50여년에 걸쳐 형제의병장의 충의정신을 선양하고, 묘역과 사우를 정비한 고인의 노력에 형제의병장의 후손들인 진주강씨 광양종회는 고인의 공적비를 쌍의사 내에 건립하기도 했다.
광양의 향토사에 정통했던 고인은 매천 황현선생 선양사업과 매천공원 조성을 주창해 매천선생의 순국정신을 후세들이 기릴 수 있도록 했으며, 광양읍 죽림마을의 봉서정, 광양읍 서산의 희양정, 봉강면 석사리 매천공원의 창의정 등을 건립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고인은 광양문화원이 발행하는 백운문화지에 50여년동안 한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고인의 아들이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