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난 해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에 대해 건설품질심사를 실시하여 사업비 약 36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건설품질심사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의 사업비 산출, 공법 적용, 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계약 전에 심사하고 견실시공 및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하여 면밀히 검토하는 제도이다.
시는 지난 해 본청 및 사업소, 읍·면·동에서 시행하는 공사 366건, 용역 206건, 물품 80건, 총 652건 사업비 1,140억 원의 건설품질심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에서 27억 원, 용역·물품에서는 9억 원을 절감하는 등 예산대비 평균 3.12%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현장의 적정성과 각종 설계지침 및 표준품셈에 근거하여 심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정금액 10억 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대학교수와 전문분야 기술사 및 기술직 공무원 45명으로 구성된 건설품질심사위원회를 운영하여 설계에 대한 타당성 및 과다 계상은 줄이고, 과소하게 계상된 것은 반영하는 등 부실시공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설계 경험이 부족한 기술직 공무원 8·9급 40명을 대상으로 업무능력을 배양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2020년 설계도서 작성요령’교육을 실시했다. 
원용해 설계심사팀장은 “건설품질심사 주요지적 사항 및 감사지적 사항을 중심으로 사례집을 발간하여 시 재정의 낭비를 방지하고 견실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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