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보내는 안전안내문자를 매일같이 받게 된다. 이러한 안전안내문자는 전남도청이나 광양시청 뿐만 아니라 순천시청이나 여수시청이 발신자가 되기도 한다. 전남도나 광양시가 아닌 순천시나 여수시가 보낸 안전안내문자를 왜 광양시민이 받게 될까?
이는 재난문자의 발송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재난문자는 전화번호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중계통신망을 통해 일괄적으로 송출된다. 그러다 보니 인접 시군에서 보낸 재난문자를 받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이러한 재난문자는 원래 광역자치단체에만 발송 권한이 주어졌으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기초자치단체에도 재난문자 발송권한이 주어졌다. 
자연재난의 경우 행정안전부에 발송권한이 있으며, 시군의 경우 자연재난으로 인해 긴급한 상황 발생시 시군 자체판단으로 송출할 수 있다. 이번과 같은 사회재난의 경우 감염병 환자 발생지역에만 보내도록 되어 있으나 지역확산추세에 따라 일선 시군에서는 재난문자 발송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시군에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
광양시 관계자는 “재난문자는 관계부서의 상황판단회의 후 부시장에게 안내문자 송출 승인을 신청하고, 부시장이 승인할 경우 해당 부서에서 송출하게 된다”며, “재난문자 남발은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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