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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인물을 키우며, 미래를 위한 선택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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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3  0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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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망기 발행인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생활 곳곳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식당마다 손님이 뚝 떨어지고, 졸업식과 입학식은 물론, 각종 체육행사와 축제행사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전남도는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데이(Flower Day)로 지정하고, 꽃 소비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첫 확진자로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 광양의 직장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과 위기의식의 틈을 파고드는 것이 가짜뉴스다.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것은 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현장이지만, 정보통신이 극도로 발달한 오늘 날 가짜뉴스의 확산은 진짜를 능가한다. 광주전남지역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된 날 지역내 SNS등에서는 이 환자가 광양을 다녀갔다거나, 광양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고로쇠 약수를 판매하는 산장의 예약이 취소되고, 식당예약이 취소되는 등의 현실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환자의 가족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되었다는 뉴스가 나오자 다시 기승을 부렸다. 가짜뉴스는 유언비어를 양산하고, 이는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역경제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속을 끓이는 사람들 중에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선거사무실 개소식이나 출정식 등을 열어야 하지만, 주요 정당들이 중앙당 차원에서 이러한 행사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고, 행사를 열었다가는 역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SNS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비전을 설명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다는 것은 후보들에게도 아쉬운 부분이고,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하는 유권자 입장에서도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소속 공동체의 대표이자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지역 입장에서는 인물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을 통해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하고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다. 후보 입장에서는 그가 살아온 과정과 역량, 앞으로의 계획을 공약이라는 형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제시하고 그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살아온 모든 과정이 후보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공직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기꺼이 이러한 절차에 응해야 한다. 선거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후보들의 화려한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그러한 비전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이다. 후보와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 각종 연고가 있다면 연고가 있는 후보에게 마음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연고에 의존하는 투표는 미래세대에 짐이 될 수도 있다. 깨어있는 유권자가 깨어있는 지도자를 만들어낸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지역의 인물을 지역민의 손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지역민의 손으로 키운 인물은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된다. 따라서 자신의 영달을 위한 후보가 아니라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를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후보들마다 제각각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내세우겠지만, 그들이 내거는 말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그들이 제시하는 약속들을 이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것은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역병 속에서도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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