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오는 3월 개최키로 한 제22회 매화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사진은 매화문화축제추진위원회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제22회 광양매화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막바지까지 고심하던 광양시가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7일 중마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광양매화축제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종호 매화축제추진위원장은 “광양의 대표축제인 매화축제는 도시 이미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커 축제 개최 여부를 많이 고민했다”며, “국가적 위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상부 기관에서도 축제나 행사의 취소를 강력하게 권하고 있어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고 긴급회의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히 취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상춘객을 대비한 행정기관의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원은 “이번 사태는 절대 안일하게 볼 사안이 아니며, 언론이나 사회분위기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의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인 만큼 공식 축제는 열지 않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종호 매화축제추진위원장은 “대한민국 첫 봄꽃축제이자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광양매화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됨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공식 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공식 축제는 취소하더라도 당초 예정됐던 축제기간 동안 상황실을 운영하고, 교통·주차관리, 도로변 불법노점상·불법음식점 단속, 이동 화장실 설치·관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초소 운영 등 상춘객 맞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광양매화문화축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2차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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