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동부권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과 여수에 이어 광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현복 광양시장이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 발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관련기사 7면)

광양에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자가 지난 1일 발생한 가운데 시가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첫 확진자 판정을 받은 A씨는 중마동 덕진아파트에 거주하는 36세 전업주부로 지난 1일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최종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같은 날 오후 9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의 가족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남편과 자녀 2명이 있으며, 이들 모두는 2차례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판정 후 같은 날 오후 10시30분쯤 순천의료원에 이송 격리됐으며, 가족 3명은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울산에 거주하는 시부모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울산에 거주하는 시부모가 광양을 다녀간 뒤 2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A씨는 시부모가 다녀간 2월 21일부터 3월 1일 확진시까지 아파트 앞 마트 외에는 특별히 방문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는 확진자의 자택과 아파트 통로, 아파트 앞 마트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이며 마트는 자발적으로 4일까지 휴업했다. 광양제철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의 남편이 일하는 현장 방역을 완료했으며,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 3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로 전환했다.
또, A씨의 자택을 방문한 인터넷설치기사 1명도 확인돼 2차에 걸친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자가격리 조치됐다.
광양시는 4일에는 A씨의 시부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주민 4명도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광양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광양시는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해 전수조사도 모두 마무리했다.
정부가 통보한 광양시 거주 신천지 신자는 총 1,097명인데, 광양시의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보된 신자 중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광양시는 경찰에 추적조사를 의뢰했다.
또, 지역내 신천지 교회 1개소와 부속기관 9개소는 폐쇄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광양에 거주하는 1,667명 중 중국인은 192명이다. 시는 지난 달 춘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중국인 근로자 21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진행했으며,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 280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또 당초 3월 입국 예정인 한려대 중국인 유학생 30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며 입국토록 대학 측과 협의가 완료된 상태이다.
최근 문제가 크게 번지고 있는 마스크 공급과 관련, 광양시는 마스크 공적 물량 수급 전  7만9,500매를 자체적으로 확보하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운수업종사원, 소상공인 등에 신속히 배부했다. 공적 물량 수급 후에는 우체국 7개소와 농협하나로마트 16개소, 약국 45개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1일 평균 9천매의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되자 광양시는 지난 달 26일부터 광양과 대구를 연결하는 시외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광양~포항노선의 경우도 1일 4회에서 2회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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