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로 시청앞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성암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옥경)이 8일 파업을 실시했다. 노조 측은 ‘4시간 경고파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원청사인 광양제철소 측은 조업차질을 우려해 즉각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대체인력 투입으로 급한 불은 껏지만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업차질도 우려된다.
노조 측은 사측의 무성의한 협상태도가 근본원인이라는 입장이다.
2019년 임금협상과 관련, 포스코 상생협의회는 총액대비 7%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성암산업 노조는 7.9% 인상과 성과금 100%, 조인금 50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기준급 5%인상에 상여금 7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4조2교대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2018년 건강검진 결과 직원 270명 중 유소견자가 80명, 암 환자가 13명 발생했다”며, “혈관 질환으로 사망1명과 심장마비1명 신장질환 2명 등 질병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근거도 없는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4조2교대를 거부하고 있다”며, 4조2교대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사측은 “4조2교대 도입을 위해 노사합의로 TF를 구성해 협의에 성실히 임했다”며, “노조가 4조2교대 합의문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회사 측 검토안에 어떻게 응답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사간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에 사측을 고발해 두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측은 일부 조합원에 대해 징계를 내렸고, 노조는 이러한 징계조치에 대해 지방노동위에 구제신청을 한 상태이다. 결국은 노사 양측의 불신이 대화가 아닌 극단으로 몰고 있는 셈이다.
8일 파업사태 후 광양제철소 측은 노동조합 조끼를 착용한 조합원의 현장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사측도 노동조합원에게 현장에 들어가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포스코의 횡포와 경영자의 불법으로 조합원의 고용불안과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