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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암산업 노조, 휴일 심야시간 기습 파업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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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2  0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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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조업차질 예방 위해 대체인력 투입・조합원 출입 정지
노조, “피해 거의 없는 주말 이용한 파업인데 단체행동권 부인”

사측, “삶의 터전 볼모삼는투쟁, 순수성과 정당성 의심”
협력사협회, “조업에 심각한 영향…노사불안정 유발행위 유감”

휴일, 심야시간대의 기습 파업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동조합의 배려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행동으로 최대의 타격을 가하려는 전술인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협력업체인 성암산업 노동조합이 지난 8일 새벽시간 돌연 파업에 돌입했다. 협력사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조업차질을 우려한 광양제철소 측은 즉시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노동조합원의 출입을 통제했다.
새해 벽두부터 광양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암산업 노조는 사측이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일요일인 지난 8일 예고없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피해가 거의 없는 주말을 이용, 야간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했다”며, “그런데, 광양제철소는 부분파업을 빌미삼아 헌법상 권리인 노동자의 단체행동권과 노동권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현장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해 협력사 노사문제에 원청이 직접 개입하는 초헌법적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노조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성암산업은 10일, 유재각 대표이사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휴일 심야시간대에 기습적으로 파업을 단행해 놓고 피해가 거의 없는 주말을 이용했다, 4시간 파업을 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며, “휴일 심야시간대 파업으로 포스코는 계약 불이행에 따른 대체인력 투입을 결정하여 현재까지 대체인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에 100% 의존해 기업을 경영해 나가는 협력사인데, 노동조합의 기습적인 파업으로 회사는 도급계약 위반에 따른 계약해지 리스크와 매출감소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하루하루가 힘든 여건이다. 단체행동권이 헙법에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하지만, 삶의 터전을 볼모로 삼아서야 그 순수성과 정당성을 입증받을 수 있겠는가?”고 물었다.
성암산업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과 근로방식 변경을 둘러싼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극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사 노조 측은 임금인상과 함께 4조2교대로 근무방식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 2018년 단체협약에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고, 생산성이 하락하지 않고, 노무비가 증가하지 않은 제도운영안을 노사합의로 마련한 후 2020년 1/4분기 내에 시행키로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노조 측은 4조2교대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4조2교대 시행을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사간 갈등이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자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회장 이광용)도 10일 입장문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협력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철강산업의 경영환경 또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협력사 모두는 포스코의 오랜 파트너로서 포스코 경쟁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포스코의 경쟁력과 직결되며, 우리 삶의 터전인 광양시와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제철소의 구내운송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운송사에서 근로자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운송작업 중지 등 노사 불안정을 유발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력사협회는 “근로가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일요일 새벽시간대에 파업을 야기한 행위는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근본적인 의도와는 다르게 상당히 악의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조성 및 협력직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포스코로부터 최근 3년간 2,700억원의 노무비 인상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협력사는 노사간 협의를 통해 원만한 임금협상을 진행하여, 국내 타 중소기업 대비 높은 임금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철 조업에 심각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운송사의 파업으로 지금까지의 상생을 위한 경영진과 직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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