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다운 나라 만들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 바뀌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치에 투신

“우여곡절을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와 소문이 있었지만, 저를 지지하는 것이 광양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해 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싶고,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지만 끝까지 잘 살펴 치우치치 않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서동용 후보는 그 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계기로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회원으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를 정치로 눈을 돌리게 한 계기가 세월호 참사라는 것.
“세월호가 무너지면서 3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전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국가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나라가 나라다와야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라가 바뀌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가 바뀌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 못지않게 야당정치인들도 무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부단히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돌아보았고, 지금도 마찬가지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목격하면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서 후보는 20대 총선 전부터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그간의 활동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광양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지역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영세업자들이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데,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질병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영세한 상인을 위한 대책을 촉구해 왔습니다. 영세규모의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포스코에 의해 지탱되는 지역경제의 미래도 불확실성이 큽니다. 경제의 또 다른 축인 광양항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포스트 포스코를 고민해야 합니다. 광양이 어떻게 지탱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광양항 활성화와 관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운영사 통합입니다. 환적기능을 강화하고, 배후단지 확보 등도 필요합니다. 광양항이 광양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서 후보는 핵심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와 정현복 시장의 측근들이 대거 상대후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 후보 입장에서는 경선이 끝난 당 조직을 추슬러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이 숙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문제에 대해 서 후보는 정당의 생리를 모르는 우려라고 일축했다.
“기본적으로 정당은 일정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당의 일상적인 활동이 있고, 정당의 프로그램에 의한 분절점이 있습니다. 특히, 공직선거의 경우 후보 자격심사와 후보등록, 경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매단계마다 방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큰 흐름 속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영향을 미쳐서도 안됩니다. 경선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젠 총선승리가 모든 당원의 공통된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있지만 내 스스로 그런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당원들이 총선승리를 위해 움직여 줄 것이라 봅니다. 이 시기 호남인들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고, 이것이 지역 유권자들의 뜻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인식은 일반유권자보다 당원들의 의식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많은 당원들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경선이후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서 후보의 설명이다.
해룡면의 선거구 편입에 대한 서동용 후보의 생각과 이에 따른 선거대책을 들어보았다.
“해룡면 편입에 따른 특별한 대책이 있겠습니까? 해룡 분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으로 봅니다. 기존의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개념이 있는데, 해룡면 편입으로 그러한 개념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따라서 해룡면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입니다. 이런 식의 선거구 획정은 옳지 않습니다. 선거구란 생활감각적인 동질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구 획정은 올바르지도 않고, 어떻게든지 바로잡아야 합니다. 순천사람의 상실감뿐만 아니라 광양시민들도 황당한 상황입니다. 순천과 광양시민 모두 황망한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해룡면민을 달랠만한 마땅한 방안이 없지만, 대승적인 판단을 해줄 것으로 봅니다. 이번 선거구 획정은 민주당 탓만도 아닙니다. 일부 정치세력들이 민주당 탓으로 끌고 가려 하는데 이는 아닙니다, 이 지역에 힘 있는 여당의원이 없기 때문이라 봅니다. 여당 내에서 역량있는 의원이 있다면 이렇게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힘 있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선거구를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광양과 관련된 제1의 공약으로 서 후보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들었다.
“여순사건에서 가장 피해자가 많은 지역은 광양과 구례입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있고, 억울한 죽음이 밝혀져 후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까봐 숨겨 왔습니다. 또, 임대아파트 관련 법에 독소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해당 법이 임대사업자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감각이 부족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현실적인 독소조항이 많이 보입니다. 임대주택과 관련된 법안을 원래 목적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아울러 광양보건대도 정상화 하겠습니다. 대학의 존재여부는 도시의 품격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통령 100대 공약 중 하나인 공영형 사립대에 광양보건대를 첫 케이스로 포함 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일상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후보들 입장에서도 많은 제약이 되고 있다.
서 후보는 매일 새벽 3시30분에서 4시사이에 기상한다고 한다. 6시쯤 집을 나서면 바로 출근길 아침인사에 돌입한다. 8시까지 아침인사를 한 후 식사를 한 후 다시 일정을 시작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가 없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다보니 개별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수 밖에 없다. 대면접촉이 어렵다 보니 SNS를 활용한 지지호소가 주요한 선거운동수단이다. 전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바쁜 선거철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활동은 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다보니 저녁 일정도 빨리 끝낼 수 밖에 없다. 
저녁 일정의 경우 찾아와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 위주로 만남을 갖고 9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귀가하는 것이 하루 일정이다.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동하면서 토막잠을 자는 것으로 보충하고 있다.
서 후보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에 대해 “무엇이 되겠다기보다 무엇을 하겠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위가 목적이 아니라 일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부단히 그렇게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려고 독서나 공부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할 일을 준비하고, 할 일을 위해 준비하는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입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강한 의지와 권력욕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정치인의 권력욕은 지위가 아니라 일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강한 권력욕이라는 것을 결국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할 것입니다.”
서 후보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출세를 위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지금까지 보아 온 국회의원과 다른 유형의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지역현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국회의원의 권한을 활용해 풀어내겠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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