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4·15 총선에서 순천 선거구를 분구하지 않고 해룡면을 떼어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편입하는 선거구획정을 확정하자 제21대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무소속 정인화 예비후보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무소속 노관규 예비후보와 연대하여 이번 선거구획정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나섰다. 정인화·노관규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순천시 해룡면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기형적인 순천 선거구 분구에 대한 비판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을 겨냥하는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민주당이 쪼갠 순천 해룡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연대카드를 꺼낸 셈이 됐는데, 이는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양 후보가 선거운동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인화·노관규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을 통해 “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양당의 지도부, 찬성투표를 행사한 의원들 그리고 눈앞에 이익을 위해 동조해 침묵했던 정치인들이 순천을 갈라놓았다”며 “그들은 지금도 반성조차 하지 않고 비겁한 변명과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후보들이 성난 민심을 이겨낼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모순된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다”며 “순천 해룡을 뭉갠 세력들이 다시 그걸 원상회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또 다시 시민들을 속이려 하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꼴 저꼴 보기싫어 투표 안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투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며 “순천시민에 대한 무시를 막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순천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염원해온 온전한 2개의 선거구 분구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며 “민주당이 주도한 ‘순천시 쪼개기’ 선거구 획정안에 분노하며, 힘을 모아 선거구를 바로잡고 재발 방지를 제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재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