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3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30일 밤 전남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1일 긴급발표문을 통해 “31일 저녁 10번부터 13번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4명중 3명은 해외 입국자이며, 1명은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설명했다. 
4명의 확진자 중 1명은 무안군, 1명은 순천시, 1명은 여수시, 1명은 여수시 확진자의 약혼자인 스페인 국적 20대 남성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여수시와 순천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31일 오전 영상 브리핑을 통해 “여수에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한 달여 만에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확진된 2명은 여수 신월동에 주소를 둔 한국 국적 25세 여성과 약혼자인 스페인 국적 22세 남성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거주하다 지난 30일 오전 7시께 인천공항으로 함께 입국했다. 이후 가족 차량을 이용해 여수에 도착,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오후 3시 15분 경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튿날 오전 0시 30분께 1차 양성판정을 받아 오전 1시 30분께 순천의료원 음압 병동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오전 6시 40분 최종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권오봉 시장은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인천공항에서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보건소 방문 후 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조치함에 따라 다행히 여수시에서의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현재 밀접 접촉자인 가족 4명은 자가격리 조치후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 자택과 이동 경로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권 시장은 “최근 해외입국자의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여수시는 4월 1일부터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만 국한되어 있던 해외입국자 관리를 모든 해외 입국자로 확대하는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도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영국에서 파견 근무 중 귀국한 43세 남성 A씨가 전남환경보건연구원의 검사에서 확진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같은 날 오후 10시 34분 KTX 입국자 전용칸을 이용해 순천역에 도착해 일반 승객과는 격리된 상태에서 보건소 의료진의 안내를 받았다.
자가격리자 안전 보호 앱을 설치한 A씨의 이동 동선을 파악한 순천시보건소는 순천역에서 구급차를 이용해 순천자연휴양림으로 시설격리 조치를 해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순천시는 30일 밤 10시경 진단검사를 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아 A씨를 즉시 순천의료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격리시설인 순천자연휴양림과 순천역 등 시설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전남도는 함께 입국한 부인과 딸은 처가인 광주 임시격리시설에 격리 중이며, 광주광역시에 A씨가 코로나 19에 확진됐음을 통보했다.
허석 순천시장 “현재는 해외입국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외국에서 입국한 경우, 시에서 통보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보건소에 들러 먼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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