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룡면 남정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서정현(79)씨가 폐지수거를 통해 마련한 백미를 광양여고 축구부에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따뜻한 기부를 실천한 소식이 있어 화제다. 
옥룡면 남정마을의 서정현(79세) 이장은 지난달 30일 광양여고를 찾아 광양여고 축구부를 위해 써달라며 55만원 상당의 백미 20㎏ 10포를 기탁했다.
서정현 이장의 기부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어지고 있는데, 자신이 쓰기보다는 남을 위한 기부를 하기 위해 매일처럼 광양읍 구석구석을 돌며 폐지를 줍고 기금을 마련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정현 이장은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 자신이 직접 폐지와 고물을 팔아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뿌듯하다”며, “광양여고 축구부가 힘을 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광양시민들도 힘이 나서 코로나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까지 될지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우근 광양여고 교장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어르신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매일 매일 반복되는 노력으로 만든 이 정성은 광양여고 축구부가 더 성장할 수 있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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