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가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선거구에 나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시민단체와 지역언론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던 후보초청 토론회는 후보들의 사정으로 무산됐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토론회가 8일 열렸지만,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각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가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다.
7명의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후보와 현역인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들의 광양과 관련 공약을 알아본다.
민주당 서동용 후보는 여순 10.19사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역사적 진실규명과 배상 및 보상을 제1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 후보는 이와함께 공공임대주택 암차인보호법 개정, 전남동부 의과대학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 광양보건대 공영형사립대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무소속 정인화 후보 역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공공임대주택 임차인보호법 개정을 약속하고 있지만, 공보에서는 정의와 공정, 안전, 성장, 희망, 농업으로 분류된 대표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선거구 쪼개기 차단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과 통학로 안전강화를 위하 도로교통법 개정,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가맹사업법 개정, 청년 첫 일자리지원법 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산단내 문화복지센터 확충을 위한 산업집적법 개정 등 입법과제들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창남 후보는 국제비행기 노선 신설, 테마파크 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의당 이경자 후보는 광양지역 공약으로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 연계 행복주택 건립, 해양산업관 건립, 장애인 친화 행복놀이터 건립, 전남동부권 여성 및 이주민 인권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민중당 유현주 후보는 노조할 권리 보장, 기업살인 처벌법 제정, 비정규직 철폐, 통일특구항만 건설, 국제생태비엔날레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광양과 관련, 민주당 서동용 후보는 명당3지구 이차전지 소재 재자원화인프라 구축, 광양항 수소공급시설 입주 추진, 2021년까지 경전선 전철화 완료, 포스코 등 기업은퇴자를 위한 시니어 정책 마련을 통한 광양읍권 정착 유도, 예술중학교 설립을 지역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정인화 후보는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재료연구원 신설과 광양항 24열 크레인 도입, 임대아파트 분쟁 해결, 백운산 섬진강 일대 생명문화특구 조성, 공공산후 조리원 및 여성 아동 호흡기 전문병원 유치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후보들의 선거공보에 나타난 공약들을 살펴보면 선두권 후보들의 경우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특별한 차별화가 보이지 않고, 군소 후보들의 경우 공약 자체가 많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후보들이 제시한 일부 공약의 경우 이미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거나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어느때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공약보다도 인물과 소속 정당에 따른 투표가 결과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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