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제철초등학교가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부모와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가운데 신입생 입학식을 치뤘다.

각급 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한 가운데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임종현)가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지난 20일 오전 11시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43명은 부모님과 함께 차에 탄 채 학교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입학식 행사에는 서동용 국회의원 당선자와 조정자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길용 도의원, 송재천 시의원, 최한국 시의원, 김성수 금호동장을 비롯한 내빈과 교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은  운동장에 반별로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진행됐다. 학부모와 신입생들은 차른 탄 채 학교에 도착하여 차 유리창에 이름표를 붙이고, 입학식 안내장, 학습 교재를 받았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이 축하 풍선을 차 사이드미러에 달아 주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과자와 음료를 준비하여 나누어 주었다. 운동장의 지정된 위치에 주차를 하고, 차에 탄 채로 식이 진행되었다.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교사는 흰 장갑을 착용하여 최대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노력하였다.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에 참석한 내빈과 선생님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2m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 축하해 주었다.
입학식은 담임 교사와 전담 교사, 돌봄 교사 소개와 교장의 입학 축하 격려 말씀, 1학년 신입생 대표 학생의 약속문 낭독과 5~6학년 선배들의 관악 6중주 축하 연주가 이어졌다. 
이어 친일잔재청산의 일환으로 개정한 교가를 함께 힘차게 불렀고, 마지막으로 입학 축하와 코로나19가 퇴치되어 빨리 등교하기를 바라는 희망과 수고하시는 의료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동차 경적을 크게 울리며 입학식은 마무리되었다.
임종현 교장은 “1학년 신입생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데, 담임 선생님 얼굴도 모르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왔다”며, “자신이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자부심과 광철초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학부모의 의견수렴과 100% 동의를 거쳐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유영미씨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입학식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초등학생이 된 김세림 어린이는 “학교와 선생님이 많이 보고 싶고 궁금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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