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축구장이 될 수 있는 노력에도 힘쓸 것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늦어졌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어느새 찾아온 봄을 만끽할 새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숨을 죽이며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축구팬이라면 늦어진 K리그 개막을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을 맡은 전경준 감독도 올해가 전화위복의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들어냈다. 전 감독을 만나 전남 드래곤즈의 올해 활약에 대해 미리 들어본다.

■ 홈 14경기, 원정 13경기 
“코로나19가 그동안 세상을 고립시키듯 조용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가짐을 굳게 가져야 한다고 선수들과 함께 결의를 다졌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개막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전경준 감독은 할 수 있는 기량 내에서 최선의 준비를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훈련 때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 오늘에 이르렀고 올해가 기대되는 해라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 수는 지난해에 비해 9경기가 줄어든 27경기만이 진행된다. 전 감독은 “경기수가 줄었다고 해서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초반 라운드에 승부를 낸다면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2는 올해 총 3라운드 27경기로 진행되는데 전남은 초반에 강팀들과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초반라운드 승부가 중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 운이 좋아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는 게 전 감독은 전언이다.
“이번 리그는 홀수 경기수가 되어 구단별 홈·원정 경기의 수가 불일치하게 되었습니다. 추첨 결과에 따라 5개 팀이 홈경기 14회를 치르고, 나머지 5개 팀이 원정경기 14회를 치르게 되는데, 연맹에서 추첨을 할 때 전남의 공을 가장 먼저 뽑아서 전남이 홈에서 14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전 감독은 이날 추첨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운이 좋은 것인지 왠지 모를 기대가 생기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 관중동원에도 노력할 것
전경준 감독은 이번 시즌 관중을 동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특히 경기수도 줄고 코로나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관중동원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축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구단 측과 협조하여 이벤트를 추가해 볼거리가 있고 즐길거리가 있는 축구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감독은 아직까지는 코로나에 대해 무작정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도 구단과 잘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전 감독은 올해에는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1부 리그 도약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상대해야 할 팀들 중 전력이 우수한 팀으로 제주와 경남, 서울E, 대전을 먼저 꼽고 싶습니다. 이들 팀들은 모두 공격자원이 좋은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전 감독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전남이 이들 팀과 견주어도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동계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춰본 결과 어는 정도는 궤도에 올라 팀의 짜임새가 만족할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남에도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전남에서 올해 가장 눈 여겨 볼 선수로 이종호 선수를 꼽았다. 이종호 선수는 28살의 나이에 체력과 노련미를 모두 가지고 있어, 향후 5년간은 전남의 중축 선수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신입선수들 중에서도 황기욱 선수가가 잘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년도에서 주목할 점은 상주 상무가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임에 따라 K1리그 승격 티켓이 최대 2장까지 지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전 감독은 “상무가 올해 12위만 하지 않는다면 2장의 승격 티켓이 2부 리그에 주어지기 때문에 전남으로써는 올해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며 “올해 무조건 1부리그로 올라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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