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격차 해소 통해 차별없는 보육교육 이뤄야…내부화합이 관건

 

어린이는 우리사회의 미래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이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기성세대가 가지는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진상 어린이집 이중규 원장이 당선됐다. 앞으로 3년간은 한국어린이들의 보육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그이기에 양어깨가 무겁다. 이중규 회장을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모든 대한민국 어린이 위해 노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보육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어린이집의 균형적인발전 그리고 어린이집간의 정보교류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또한 입법활동을 통해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있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중규 회장은 이러한 단체의 회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지난 30년 동안 어린이 보육을 위해 노력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동안 오로지 어린이보육에 전념해 보육환경의 질과 보육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어린이집연합회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어린이집연합회는 분열 아닌 분열이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분열을 통합으로 혁신적으로 이끌어서 힘 있는 한어총으로 만들어가겠다”며 “한어총이 우선 화합하고 힘이 있어야 어린이 보육환경에도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국공립과 사립’의 보육 격차해소에도 신경을 써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누구나 차별 없이 보육교육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육 문제 해결되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
“대한민국의 어린이집 시설 수는 4만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출산의 문제로 인해 어린이집이 폐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해만 보더라도 1800여개의 어린이집이 폐원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것이 저출산이라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보육환경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들이 마음 놓고 보육시설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면 부모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저출산 문제도 해결이 될 것입니다. 유치원이 쓰러지면 도미노 방식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직장까지 무너지는 것은 뻔한 사실이니까요”
그는 이번 코로나19극복에도 동참을 할 생각인데 한국어린이집회장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그 비용을 재난극복기금으로 기부한다. 전임자에 대한 공로패는 이사회를 열 때 간단히 전달한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
이중규 회장은 처음에는 주산학원을 운영해 어린이 교육을 시작했는데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는 아내의 조언을 받아 들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어린이 보육학원 개설을 위해 보육관련공부를 하고 노력했지만 면단위에 사립유치원 설립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2년간의 노력 끝에 옥곡에 어린이집을 설립하게 되면서 그동안 어린이보육시설에만 30년을 몸담아 오고 있다.
현재는 진상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진상어린이집에서는 부모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새벽과 저녁 늦은 시간에도 아이를 맡길 일이 있으면 당직교사가 나온다고 한다. 또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개별적 교육으로 지도해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순천제일대와 청암대, 창원대에 사회복지학과 아동복지학에 대한 강의도 10년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을 맡게 돼 강의는 나갈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저는 비록 저의 어머니가 낳아주셨지만 저희 아내 두 무릎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아내가 매일같이 기도하고 지금까지 내조를 해주었기에 제가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회장은 학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도록 앞으로의 노력을 게으르지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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