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초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전남은 지난 16일 K리그2 2020 2라운드 제주FC와의 광양 홈경기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린 이날 홈 개막전 경기는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후반 14분 임창균의 프리킥을 김주원이 헤더골로 완성하면서 전남이 승기를 잡게 됐고, 다급해진 제주는 이후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남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이로써 전남은 지난 10일 창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을 올린데 이어 광양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하면서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분위기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결과이다. 
특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것은 4년 만의 승리이며, 시즌 홈 개막전 승리는 무려 14만에 이룩한 쾌거이기에 전남의 이번 승리는 더욱 값진 의미가 있으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승리의 요인은 확실히 선수들의 승리에 목마른 굳은 의지와 전경준 감독의 용병술이 하나 됨에 있었다. 전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경남전에서 선발로 뛴 쥴리안을 우선 쉬게 하고 이종호, 추정호, 하승운의 공격라인으로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공격라인 변화가 세트피스 기회까지 얻게 됐고 득점도 할 수 있었던 것.
득점에 성공한 전남은 쥴리안을 곧바로 투입하어 공격력을 더 강화하는 한편 전남의 선수들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전남은 경기 막판 이후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골키퍼 박준혁이 잘 막아내며 1-0 스코어를 무사히 지켜내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전남으로선 이번 경기를 통해 자존심 회복은 물론 자신감을 품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이는 곧 K리그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발판을 더욱 굳건히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전경준 감독은 “이번 경기의 승리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덕”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홈에서 첫 승리를 거둔 전남은 오는 24일(일) 서울 이랜드와의 잠실 원정에서 2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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