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암산업이 오는 6월 말 폐업예고와 해고예고 통보를 보내자 이에 반발한 노조원들이 광양제철소 소본부 앞에서 단체 삭발을 하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임금인상과 근무조건을 둘러싼 노사간의 극한 대립으로 작업권을 반납한 성암산업이 노동조합원들에게 6월 30일자 폐업예고와 함께 해고예고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부터 광양 시청앞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성암산업 노조는 사측이 폐업 사유로 든 경영상의 이유가 부당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성암산업은 2017년 매출 310억원에 적자 40억원, 2018년 매출 358억원에  순이익 2억9천만원, 2019년 매출 364억원에  순이익 5억원이었다”며, “어떠한 이유로 폐업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성암산업 노조는 “포스코가 2018년 2월, 성암산업 노조와  분사없는 매각을 약속했다”며, 포스코에 “분사없는 매각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성암산업 노조의 기습 파업 이후 노조원의 현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성암산업 노조는 “조합원만 출입을 통제하고, 탈퇴를 종용하고, 탈퇴자는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암산업 노조는 지난 18일에 이어 20일에도 아침 7시부터 광양제철소 1문에서 소본부 주차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 한편, 조합원들의 삭발식을 실시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성암산업이 수행하던 작업권의 일부를 다른 회사에서 인수해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 노조의 이 같은 극한 투쟁이 자칫 대량해고와 실직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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