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드래곤즈의 주장과 부주장을 맡고 있는 김주원(오른쪽)과 이후권(왼쪽)은 올해 나란히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그동안 전남드래곤즈는 광양시민을 비롯한 전남 지역민과 축구팬들에게 자랑스럽고 행복한 구단이 되기위해 노력해 왔다. 광양만신문은 전남드래곤즈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를 신설했다.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궁금증을 풀어줄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번 주는 올해 전남드래곤즈를 이끌어갈 주장 김주원 선수와 부주장 이후권 선수를 만났다.

Q. 예전의 축구선수들은 초코과자를 준다고 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축구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그리고 계기는 무엇일가요?
➣ 김주원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전에 육상부로 활동을 한 바 있는데 주위에서 운동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축구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하자 유소년 축구전문학교의 공개테스트에 합격하면 보내주겠다고 부모님이 말을 전해 테스트에 응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축구인의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이후권 축구는 제 삶의 전부입니다. 축구선수로 살았던 날들이 그렇지 않은 날들보다 더 많으니까요. 축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을 하게 됐는데 그전부터 축구하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Q. 현재 전남드래곤즈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같은 포지션으로만 계속해서 이어 온 것 인지 아니면 포지션 변경이 있었는지?
➣ 김주원 현재 전남드래곤즈에서는 디펜더(수비수)를 보고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미드필더였는데 고등학교 시절 수비수가 부족해 디펜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경기를 뛴 적이 있었고, 그때 잘했는지 감독님이 계속해서 수비로 포지션을 주문하면서 지금까지 수비수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 이후권 전남드래곤즈에서는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저도 유소년시절부터 미드필더와 포워드(공격수)를 왔다 갔다 하면서 포지션을 변경해 왔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축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 김주원 축구를 할 때마다 매번 행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훈련은 조금 힘들어요.(웃음)
➣ 이후권 저는 성취감이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축구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길 때 행복합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 김주원 사실 경기를 못나갈 때가 가장 힘듭니다. 특히 부상을 당해 경기를 못 나가게 되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8개월 동안 경기에 못나간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는 가슴이 찢어질 듯 했습니다. 
➣ 이후권 저도 그렇습니다. 축구선수가 축구를 하지 못할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Q. 본인만은 위기 극복법은?
➣ 김주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원래는 책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군대에서 심심해서 읽다보니 책에서 얻는 위로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 이후권 저 같은 경우에는 슬럼프가 오게 되면 오히려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자율운동시간을 이용해 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왠지 혼자 운동하여 흘리는 땀은 저를 더욱 상쾌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Q. 보통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 김주원 시간이 나면 동료들과 함께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거나 아니면 지인들을 만납니다. 사람마다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만남으로 해서 저에게 없는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이후권 저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처의 관광지나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 김주원 냉면, 콩국수 등 면 요리를 좋아합니다. 선수단 회식자리가 있으면 고기는 조금만 먹고 냉면을 주로 먹습니다. 이제는 모든 동료들이 알아서 저에게 냉면부터 시켜주고 있습니다.
➣ 이후권 저는 반대로 고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양고기를 좋아해 자주 먹으로 가는데 쯔란에 찍어먹는 양갈비가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Q. 올해 팀 내에서 주장과 부주장을 맡게 됐는데 각오가 있다면? 
➣ 김주원 2020년 주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주장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운동장에서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주장이 될 것입니다. 
➣ 이후권 선후배선수들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부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선후배 조율에 신경을 써 팀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올 한해 개인적인 목표들는?
➣ 김주원 올해 결혼을 예정하고 있는데 허니문베이비를 가지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후권 저 또한 올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결혼식을 올렸으면 합니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김주원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프로개막이 늦어졌는데 많은 시간 기다려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동안 막혀있던 답답함을 축구장에서 시원하게 풀 수 있도록 올 한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 이후권 올해 선수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우려 아닌 우려를 하는 팬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려할 필요 없이 올 한해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훈련을 통해 발을 맞춰본 결과 하루하루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쉽게 이기지는 못해도 쉽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남드래곤즈 화이팅!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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