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매실 출하식이 지난 25일 진상농협에서 관내 농협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명품 빛그린 광양매실의 시장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매실 생산량이 4월 초 냉해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농가의 고민이 없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5일 진상농협 매실선별장에서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농협중앙회전남지역 부본부장, 농협광양시지부장, 관내 출하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광양매실 출하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매실 수매 및 선별작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올해 수확하는 광양매실의 대박을 기원했다.
광양시는 올해 매실 생산량이 4월 초 냉해로 인해 전년도 생산량인 8,330 톤에 비해 다소 줄어든 8천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전국적으로 매실선호도를 조사하면 광양매실이 95%를 차지하고 있다”며 “광양매실이 명품매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농가와 농협, 그리고 행정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냉해피해 등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매실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며 색깔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적표시제 등록(제36호)과 매실산업특구로 지정된 광양 매실은 2015년부터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뽑은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에 5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광양시는 매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적인 인식을 전환토록 홍보를 강화해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청매, 홍매, 황매 제품으로 세분화하고 공동선별로 상품성을 강화하여 매실 취급량과 판매기간을 확대해 매실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 매실과원 정지전정 인력 지원, 방치과원 정비 지원, 직거래 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시책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일 농협중앙회전남지역 부본부장은 “지난해 광양시 관내 농협은 광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별기준 표준화와 규모화, 판매시장 분산, 제품의 세분화 및 명품화를 추진했으며 홈쇼핑 방송 등에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며, “금년에도 농협은 광양시와 함께 매실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매실 액기스 학교급식 납품 사업이 조속히 전국 학교와 공공 급식에 전면 도입되어 매실의 효능인 식중독예방과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6월 11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대형유통매장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양 관내농협들은 지역 매실 생산량 중 약 1/3에 이르는 2,650톤을 수매할 예정이다.
농협별로는 다압농협과 광양동부농협이 600톤으로 가장 많고, 광양농협과 진상농협이 각 500톤, 원협 300톤, 동광양농협 150톤이다.
한편, 첫 출하물량에 대한 가락시장 경매가 기준으로 매실가격은 10㎏ 한상자당 최고가는 4,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천원이 높게 형성됐으며, 최저가는 6,500원으로 500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가는 2만271원으로 전년 대비 4,401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복 매실원예과장은 “냉해로 인한 수확감소가 우려되지만 올해 매실은 전년에 비해 굵기도 크고, 때깔도 좋다는 것이 현지 농민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한편, 빛그린매실영농사업단이 운영하는 빛그린매실주식회사는 구성원간의 내부갈등으로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표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매실의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정상가동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빛그린매실주식회사는 광양과 구례지역 매실농가 1,1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실선별기와 가공유통센터, 농축제조설비, 자동커팅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내부구성원간의 극한적인 갈등과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상시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연간 150일 운영 기준으로 1천톤의 생매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재복 과장은 “현재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농협연합사업단이 당절임 매실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어서 6월부터 한 달 정도 정상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재생 /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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