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버스터미널이 오는 7월 중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광양시와 갈등을 빚어온 터미널사업자가 지난달 8일 여객자동차 터미널사업 폐업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시가 터미널시설을 임대해 직접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3월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해 광양읍 터미널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후 터미널사업자와 합의점을 찾으려 지속적인 논의를 거친 결과 기존의 버스터미널시설을 시가 임대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광양시는 터미널 건물 가운데 플랫폼·주차장(3,009㎡), 대합실(357㎡)과 화장실(122㎡), 매표실(29㎡), 주통로(123㎡) 등 ‘여객자동차터미널 구조 및 설비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정한 시설만 임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임대하는 총 면적은 3,643㎡이며, 임대기간은 3년이다.
시는 이달 내 기존 터미널사업자와 시설임대 계약 체결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터미널 시설보수기간이 1달 정도는 필요해 7월 중순에 정상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 운영되는 터미널은 임차한 시설로 공유재산으로 볼 수 없어 행정재산의 관리위탁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광양시가 직접 운영하게 되는데, 운영인력은 주무관 1명, 공무직 1명, 관리·경리·매표원 등 기간제 근로자 4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열린 제288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소요되는 관련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2020년도 하반기 6개월분 운영에는 10억9,7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관계자는 “현재 최종 임대차 계약 체결만 남겨 둔 상황이기에 7월 이내 버스터미널 정상화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버스터미널을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버스터미널은 1일 155회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객은 580여 명으로 승차권 매표 수수료 수입은 연간 1억9,700만원으로 예상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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