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꽃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 공연봉사…마술 배우려 4년 투자

매월 우리 지역 각종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매칭 가정을 방문하며 웃음치료와 코믹팔러마술 등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을 전파하는 이들이 있다.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은 봉사를 통해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추구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공연이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오히려 코로나를 극복하고 지친심신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봉사단의 공연이 꼭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공연을 재개했다.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의 이병채 회장을 만났다.

■ 재능기부와 함께 웃음꽃을
“그동안 코로나19로 잠시 공연이 중단됐었지만 틈틈이 연습하면서 주민들에게 행복한 웃음꽃을 피워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우리 공연을 보면서 행복하게 웃어주면 그것만큼 기쁜 것도 없거든요.”
2016년 2월 창단된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은 공무원, 가정주부, 직장인, 프리랜서 강사, 자영업자 등 28명의 다양한 직업군들이 재능기부를 펼치는 곳이다. 특히,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들도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재능기부는 더욱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처음 봉사단체 이름을 지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기쁨이나 행복을 가득 채우자는 의미에서 저의 이름을 활용했고, 병에 못 채우면 더 큰 통에 채우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병채 회장은 봉사단이 생기기 전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 단원들을 모집했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공연단은 설립이후 도시와 농촌마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문화진흥 및 문화예술 그리고 건강증진 분야 등 다양한 재능나눔과 마을단위공연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통 매월2회 이상 정기공연을 실시하고 있는데 도시와 농촌마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복지관, 경로당, 시설요양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웃음꽃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전언이다.

■ 6월부터 본격 활동 재개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각양각색이다. 코믹팔러마술을 시작으로 웃음치료, 웃음율동, 장수체조, 치매예방놀이, 노래 등으로 행복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실력이 우수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함께 웃고 함께 참여해서 즐기면 그것이 바로 치료가 되고 행복이 되거든요.”
이 회장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팔러마술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마술을 배우기 위해 그동안 4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한 열정이 아깝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마술을 배우기 위해 대한민국 마술강사연합회, 대한민국 청춘 마술연합회 등의 세미나와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참여하면서 마술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이야기들을 접해왔다. 앞으로도 마술을 비롯한 재능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그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은 이제 6월 1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전개된다. 전남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0 함께해요 마을공동체에서 놀자’ 프로그램이 6월부터 11월 30일까지 진월면 용소마을에서 실시될 예정인 것. 또 중마동 32통 마을회관에서 2020년 배움+ 학습동아리 활동 사업으로 코믹팔러마술 및 웃음치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공연단은 지난해 지역사회 복지시설 지원 및 재능나눔 활동과 봉사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양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행복바이러스를 꾸준히 전파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양의 재능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공연단 식구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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