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선두 부천FC를 물리치면서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 속으로 뛰어들게 됐다.
지난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전남은 전반 32분에 터진 쥴리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는 전남드래곤즈를 4위로 도약하게 했을 뿐 아니라 선두 부천FC와 승점 2점 차이로 좁혀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까지 됐다. 더구나 올 시즌 전 경기 무패행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전남의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입증했다.
전남은 현재 K리그2 무대에서 6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단지 2골만을 내주고 있는데, 이 같은 수비력은 박준혁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과 수비 조직력에서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박준혁 골키퍼는 현재 6경기에서 11번의 선방을 보여주며 매번 위기에서 전남을 구하고 있다.
여기에 전경준 감독이 지시하는 짜임새 있는 수비조직력은 굴곡 없는 경기를 펼치게 해 전남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다.
지난 부천FC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조직력은 빛을 발휘했다. 전남은 전반 중반 무렵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다가 전반 32분에 이유현의 절묘한 크로스를 쥴리안이 헤더골로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전남은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부천은 안방에서 승리를 내 줄 수 없어 끊임없이 공격기회를 만들었으나 전남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9분 부천의 수비수 조범석이 쥴리안을 막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지게 됐다. 
전남의 승리가 예상되는 듯 경기가 흘러갔지만 후반 41분 전남의 김주원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전남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전남은 이후 짜임새 있는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갔다. 전남의 수비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0의 리드를 지키기에 충분했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제주와는 승점이 같고, 2위 대전과도 승점 1점차에 불가하다. 전남은 오는 20일 대전 원정길에 오르면서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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