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출신으로 광양여고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혜련 시인이 3번째 시집 ‘야식일기’를 펴냈다.
제2시집 ‘가장 화려한 날’ 이후 10년 만에 펴낸 시집 ‘야식 일기’는 총 103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세 번째 시집 ‘야식일기’는 자연과의 교감, 노동 현장의 애환과 휴머니즘, 질병과 상처 극복, 자아성찰, 가족애 등을 시인 특유의 명징한 시어와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삶의 진지성과 일상에서 녹여낸 서정이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난다는 평가다. 특히 제5부에 실린 작품들은 가족 해체 시대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호출하고 있어 슬픔의 이면에 스며있는 따뜻한 위로를 맛볼 수 있다. 
2007년 ‘문학21’과 ‘시사문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김 시인은 같은 해 첫 시집 ‘피멍 같은 그리움’을 발간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두 번째 시집 ‘가장 화려한 날’을 발간한 바 있다.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2020년 전라남도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제작됐다. 
두 번째 시집을 내고, 주위로부터 “시집 언제 낼거냐?”는 수없이 받으면서 ‘시집을 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는 김 시인은 시집을 낸 이유에 대해 “지인들에게 마음의 부채를 조금이나마 갚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 시인은 현재 순천팔마문학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상벌제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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