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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도농격차 해소, 6차산업이 이끈다(2)6차산업 성공은 마을기업 통한 주민 자발적 참여가 관건
양재생 기자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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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9  0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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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농촌이 살아나야 한다. 농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분석해보면 결과적으로 1차 산업인 농업의 한계점이 여실히 들어나게 되는걸 알 수 있는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6차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6차산업은 새로운 것들을 투입해서 농촌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것들을 활용해 1차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 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이다.
최근 농업·농촌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주목받고 있는 6차산업은 농업·농촌의 시대 흐름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가 개개인이 아닌 주민 모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 마을의 가용자원 분석
각 마을이 6차산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마을마다 활용할 자원의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 마을의 차별성을 둘 수 없게 돼 6차산업의 성공은 멀어지게 된다. 
농촌의 각 마을은 그 마을에서는 흔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자주 접하지 못하는 귀한 것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더라도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들이다.
전북 진안의 원연장마을은 부귀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마을의 지명에서 알려주듯이 연꽃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살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원연장 마을의 신지연 사무장은 “원래 우리 마을은 2008년 그린빌리지 사업인 꽃길조성을 시작으로 담장벽화 및 마을 박물관을 조성하는 등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후 절임배추 작업장 및 저온저장고, 꽃잔디밥상 식당 운영을 통해 향토산업마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레스토랑 및 원연체험관, 두부제조시설을 추가하면서 창조적 마을인 6차 산업활성화 마을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연장 마을은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형에서 연장리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마을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연장천으로 연꽃이 흘러가는 형국으로 마을에 복이 다 빠져나가 인재가 나지 않고 재물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선조들이 마을입구에 수구막이로 미루나루 마을 숲을 조성한 것이 지금의 자연생태 숲이 되어 마을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자연치유를 통한 건강함을 선물하고 있다.
원 사무장은 “지금도 해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며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며, “이것은 마을의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 상단 사진은 원연장마을의 연잎밥 만들기 체험과 연잎 우산쓰기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진안마을 한정식 레스토랑의 전경.

■ 주민참여가 있는 혁신마을
원연장 마을은 연을 이용한 연잎밥, 연잎차, 연꽃차, 연근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마을에 큰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식당수입과 농산물 판매수입만으로도 연매출 2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어 연밭 하나가 주는 가치가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사무장은 “우리마을은 선진지 견학으로 마을을 찾는 분들이 가장 많다”며 “1년에 200팀 이상이 마을을 방문해 견학 및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재방문하는 팀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식당 및 농산물 판매에서 체험 및 농촌관광을 접목시키면서 관광객들이 더 급증한 이유다.
체험시설에서도 연 3천만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신 사무장은 “여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행정과 함께하는 단계별 사업과 비롯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연장 마을은 현재 40가구에 100명이 살고 있는데 이중에서 영농조합법인(마을기업)에 가입되어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가구는 23가구에 해당한다.
마을사람들은 매번 회의를 통해 꽃탑과 호박터널, 돌탑 등을 조성했고 꽃잔디축제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월 2회 공동작업을 통해 깨끗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실시하고, 마을의 특산품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도 하고 있다.
원연장 마을은 연밭으로도 유명하지만 4만여 평 조성된 꽃잔디 동산에 축제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어 또 하나의 마을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했다. 이곳은 매년 4월이 되면 수 많은 관광객이 꽃잔디 동산을 방문한다.
신 사무장은 “이 모든 것들이 마을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우리’라는 공동체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야 더불어 잘 사는 마을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투명한 예산집행 중요
하지만 이 마을에도 3년 전 위기는 있었다. 소득이 늘어나는데 마을의 리더들은 바뀌고 그 과정 속에서 ‘같이의 실현’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매달마다 결산회의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신 사무장은 “현재 우리마을은 한달에 한번 씩 결산을 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눈높이 교육으로 설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산제도가 활성화 되자 주민참여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연장 마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진안마을(주)은 지역에서 나는 산나물과 잡곡 등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육류 가공공장 운영과 더불어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정식 식당 및 카페조성은 물론 체험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진안마을(주)은 진안군 농민을 대상으로한 농업법인으로서 800여명의 주주들이 있다.
진안마을(주)의 강주현 대표는 “농민들이 주주인 회사인 만큼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투명해야 된다”며 “6차 산업의 성공전략은 마을농민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안마을(주)은 지역주민과 단체가 협심해 마을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6차산업화를 추진하여 농촌경제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진안군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진안군은 마을가꾸기 사업 및 6차산업 활성화가 잘 되어 있는 도시이다. 1990년부터 10년에 걸쳐 진안에 용담댐이 들어서면서 농민을 위한 자구책이 필요해 마을가꾸기 사업을 활성화 시키면서 마을기업과 6차산업마을까지 발달하게 된 것이다. 현재 진안군에는 마을가꾸기 지원센터가 마련돼 있어 진안의 전체 농촌마을을 잘사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마을이 중심이 되어 마을 특산물을 판매하고 체험사업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만 있다면 농촌의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공동체 가치 실현에도 한몫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민의 발전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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