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광양그린인프라가 광양읍 초남리에 조성하겠다는 사업장폐기물 매립장 조감도. 사업자 측은 에어돔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광양시 광양읍 초남리에 사업장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광양읍 초남리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한 바 있는데, 최근 (주)그린광양인프라라는 회사가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하겠다며 광양시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양시는 해당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조만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그린광양인프라는 광양읍 초남리 산 62번지 일원 14만1,700㎡에 광양시 및 주변 산업단지,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을 위생적이며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매립시설을 설치하겠다며, 광양시에 사업계획을 접수했다.
이 회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매립장 조성 면적은 9만8,809㎡로 1단계 4만5,128, 2단계 2만8,291㎡다.
매립용량은 1단계 143만2,246㎥, 2단계 70만5,503㎥다, 
평균 매립높이는 1단계 47.5m로 지하 31~34m, 지상 15m이며, 2단계는 지하 23~24m, 지상 25m 총48.5m다.
이 매립장의 사용기간은 1단계가 약9년, 2단계가 약 4년이다.
사업자 측은 광양시 초남리 사업장 폐기물처리시설(매립시설)은 에어돔 시설로 설치하여 소량 발생하는 침출수와 세륜폐수는 전량 위탁처리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매립장 상부에 에어돔을 설치하여 우수 등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 또, 에어돔 설치시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매립가스 및 악취가 전혀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업자 측은 매립이 완료된 후에는 해당 부지에 태양광발전소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는 사업자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사업승인이 이뤄질 경우 도시계획 시설결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사업장폐기물처리장 설치는 인근 주민은 물론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우려된다.
인근 초남마을 주민들은 마을 개발 차원에서 수년 전 마을 인근에 사업장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겠다며 광양시와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광양그린인프라가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주민들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사업이 받아들여질 경우 초남마을 주민들이 마을 개발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유치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사업계획 승인과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우려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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