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시절에 이어 프로에서도 한 솥밥을 먹게 된 김현욱과 임찬울(오른 쪽)

김현욱, “프로 최단신이지만, 동료 이용한 플레이 능하고 왼발킥 자신 있어”
임찬울, “K리그 득점왕 오르고 싶어…전남은 내게 더 큰 도약 위한 디딤돌”

 

지난달 전남드래곤즈에 활동량이 많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인 김현욱 선수와 대학교 재학시절 2년 연속 U리그 권역 득점왕을 차지한 임찬울 선수가 합류했다. 이 둘은 한양대 동기로 대학교 때 이미 멋진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전남은 이 두선수의 합류로 다양한 공격전술이 살아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현욱 1995년생 26살이고, 키가 160cm로 K리그에서 가장 작은 단신입니다. 제주FC와 강원FC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지난달 전남으로 오게 됐습니다.
➣임찬울 1994년생 27살입니다. 사이드 윙을 보고 있고 지난 2017년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제주FC로 이적했다가 전남으로 오게 됐습니다. 강원에서 제주로 이적할 때도 현욱이랑 맞트레이드 돼서 서로 서로 엇갈린 인연이 있습니다.
Q. 전남으로 오게 됐는데 전남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김현욱 저는 일단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싶은 거였어요.  그런 과정에서 전남에서 제안이 오게 돼 이곳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전남이 저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에 많은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임찬울 비슷한 이유입니다. 전남의 제안이 저의 절심함과 맞아 떨어졌어요. 그리고 전경준 감독님의 스타일이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Q. 한양대 동기로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은 ?
➣김현욱 둘이 함께 했던 대학교 시절에 좋은 성적을 냈던 만큼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습니다.
➣임찬울 한양대학교에서 현욱이랑 3년을 같이했었고 프로팀에 가서 만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난 거 같아 더욱 기쁩니다. 사실 우리의 인연은 초등학교부터 시작인데, 밀양과 부산지역이어서 어려서부터 학교 연습경기를 많이 한 기억이 있습니다.
Q. 두 선수의 전남 합류로 인해 공격력이 살아났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현욱 저희들이 합류했다고 공격력이 순간 폭발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그동안 쥴리안 선수와 종호형 등 공격자원에 대한 압박이 조금 분산되면서 좋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겁니다.
➣임찬울  물론 공격자원이 잘해서 골이 많이 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를 보면 실점율도 0점이에요. 공격과 수비가 조화롭게 잘 맞아 떨어졌다 할 수 있습니다.
Q. 자신의 강점은? 
➣김현욱 저는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해요. 또 왼발킥에 대한 자신감이 항상 있습니다.
➣임찬울 좌우 측면 공간을 파고드는 돌파력과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간창출능력이 강점이에요. 그래서 김현욱 선수랑 협업해서 공격하는데 시너지가 있다 할거에요.
Q. 훈련 후 휴식법은?
➣김현욱 저는 여러 가지를 합니다. 숙소에 있을 때는 마사지기계를 이용해 피로를 풀어주고 밖에 나갈 때는 사우나를 가거나 맛집을 찾아 맛있는 것을 먹곤 합니다.
➣임찬울 저는 잠을 많이 잠으로서 피로를 풀어줍니다. 또 낚시도 가끔 다니면서 잡생각이 들지 않게 하고 있어요. 여기 광양에서도 낚시 갈 곳이 많아 기대가 됩니다.
Q. 롤 모델이 있다면?
➣김현욱  리오넬 메시 선수가 롤 모델입니다. 저와 같은 단신이라는 신체조건 속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저에게 주는 동기부여가 상당히 크거든요. 그리고 저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임찬울 제주FC의 정조국 선수에요. 강원FC와 제주FC에서 있을 때 느낀 것이지만 항상 자기 관리하는 모습이 경이롭다 못해 존경심으로 다가왔거든요. 저도 정조국선수처럼 자기관리를 잘해 선수생활을 오래도록 하는 선수이고 싶어요.
Q. 팀의 선수들이 별명을 부른다면 원하는 것은?
➣김현욱  사실 그 전 팀에 있을 때 ‘후키’라고 불렸어요. 브라질선수들이 ‘허크’라는 발음을 ‘후키’라고 불렀는데 그것을 보고 국내 선수들도 같이 부르면서 별명이 됐어요. 그런데 저는 몸이 작고 단단하다는 그 별명이 싫지는 않아요.
➣임찬울 별명보다는 이름으로 불리어졌으면 좋겠어요. 저의 어릴 적 별명들은 ‘비버’처럼 동물과에 속해서 별로였거든요.
Q. 축구선수로 좌우명이 있다면?
➣김현욱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함을 잊지 말자’에요. 익숙함으로 인해 스스로 나태해서는 안 되고 그로 인한 소중함도 몰라서는 안 된다는 뜻이에요.
➣임찬울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 진다’에요. 꿈은 클수록 좋고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꿈을 위해 도전을 하다보면 그곳에 꼭 도달하지 못하더라고 그 근처까지는 갈 수 있고, 그 꿈이 더 구체적이라면 그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에요.
Q. 축구선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김현욱 축구선수가 됐으니 일단 국가대표를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리그에도 진출해 보고 싶어요.
➣임찬울 일단 국가대표가 되어 태극마크를 다는 것과 K리그에서 득점왕을 해 보고 싶어요.
Q. 본인에게 전남드래곤즈란?
➣김현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이다. 팀도 그렇고 저 또한 더불어 성장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고 생각이 들어요.
➣임찬울  ‘더 큰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다. 이제 전남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Q. 올해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김현욱 개인적으로 일단 부상 없이 남은경기를 모두 출전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다보면 공격 포인트도 쌓을 수 있거든요.
➣임찬울 일단 팀이 승격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팀을 위해 도움이 많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는 경기의 수도 많이 줄어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한데 매 경기마다 열심을 다해 공격포인트도 많이 쌓고 싶어요. 공격포인트는 10포인트가 목표입니다.
Q. 꼭 하고픈 말이 있다면? 
➣김현욱 지난 겨울 저의 이적문제로 인해 가족들의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동안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신경을 너무 많이 써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새로운 팀에서 적응 잘해서 꼭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찬울 사실 부모님이 제가 하는 경기 보러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서 못 오게 되는데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나중에 오시면 되면 더 적극적으로 응원해 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께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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