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세계박람회를, 순천시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과 같이 광양시가 새로운 도시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광양시는 철강산업의 신기술을 적용하여 정주여건이 혁신적이고 직장과 주거가 함께하는 직주일체의 2050년형 도시 청사진을 제공하고, 도시운영 전반에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청정 신도시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에코스틸(Eco-Steel) 박람회 개최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광양시의 기본 구상에 따르면, 에코스틸 박람회의 개최시기는 정부승인으로부터 3년 뒤 3개월간이며, 개최 장소는 용역을 통해 결정하되, 행사장 면적은 60만m2로 국외 10개 도시, 국내 20개 도시를 참여시킨다는 것.
광양시는 이 박람회가 산업 인프라의 노후화와 주력 제조업의 쇠퇴기 도달 등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기존 주력산업에 신소재·신재생에너지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신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지역 특화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개최는 대외적으로는 도시운영 전반에 미래 신기술을 결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세계적인 지능형 첨단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대내적으로는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양분된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칭)광양 에코 스틸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정부의 승인을 얻을 경우 행사주최는 산업자원부나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장은 광양 산업의 미래를 담은 4대 산업관을 조성하게 되는데, 구체적인 위치는 용역을 통해 결정되지만, 중마권 백운산권 섬진강권 포스코권으로 나누어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중 주 전시장 역할을 하게 될 중마권은 사이언스 파크 (Science Park)로 조성해 E-모빌리티, 드론, 로봇 등 첨단산업과 미래 해양수산·물류산업 등을 배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행사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세부계획수립 용역을 시행해 주관부처 설득 및 국비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용역을 통해 행사목적, 타당성, 프로그램, 재원조달, 시설물활용계획 등 행사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정부자문연구기관의 타당성검토를 받아 2022년 2월말까지 국고지원을 주무부처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가 정부승인을 얻어 순조롭게 개최된다면 시는 행사 종료 후 전시장 활용방안은 용역을 통해 추후 결정하지만 주행사장인 1산업관은 자연 속에서 걷고, 즐기며,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사이언스 파크로 조성하고, 기타 산업관은 첨단기술을 응용하여 지역특화산업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유휴시설물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는 박람회 연계사업 추진이 행사개최의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드론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내년도 공모사업으로 과학관과 미래해양산업관 건립을 추진하고, 어린이테마파크 1단계 사업으로 세계 놀이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2050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증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먹거리 찾기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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