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 농성에 들어갔던 성암산업 노조가 1년 뒤 1개사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협약서 합의에 따라 집단해고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포스코 관계자가 성암산업노조와 5개 협력사 간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는 취지의 협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20일간 이어 온 노숙투쟁도 중단됐다. 
앞선 지난 3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중재안으로 성암산업 노조의 단식은 중단했지만, 국회 앞 노숙투쟁은 20일 협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이어져 이날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 18일 5개 협력사 대표와 노조는 전직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아 해고 통보된 성암산업 노조원 145명에 대해 성암산업의 작업권을 사들인 5개 협력사로 우선 분산 고용됐다가 내년 8월1일 ㈜포운으로 전 조합원이 고용승계 되고, 임금과 복지 등 노동조건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밤 9시께 최종 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한 뒤 84.4%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들은 ㈜포운으로 모이는 내년 8월1일까지 5개 협력사에 우선 고용되어 일을 하게 되는데, 적어도 다음달 1일부터는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성암산업 노조원은 “저는 ㈜포운으로 가게 됐는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른 대안이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는 하지만 최대의 피해는 일단 피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