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의 위력은 생각보다 다소 약했지만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지난 6일 밤부터 시작된 빗줄기가 7일 낮부터 집중되면서 광양시에도 많은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7일 14시 20분부터 8일 09시까지 광양시에 호의주의보가 발효되며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백운산으로 322.5mm,  다압면이 308.5mm의 비가 내렸고, 태인동이 79.5mm로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평균 강수량은 129.6mm이며, 한때 홍수주의보는 물론 홍수경보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섬진강과 인접한 다압면과 진월·진상·옥곡 등 동부권에 도로 유실, 차량 침수, 주택 및 축사 침수 등 집중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다압면 일원의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현황으로는 다압면 신원둔치, 매화마을, 평촌마을의 차량 6대가 침수됐으며, 다압면 원동·신기·매화·소학정·항동·평촌·염창 마을의 주택이 침수돼 26가구 54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현재는 모두 귀가했다.
또 △진월면 망덕포구 바지선 3척, 배 6척 실종 △진상면 어치리 도로 경사면 유실 △진월면 중도 사평마을 부산교 일부 실종 △다압면 도사리 벼 4㏊ 침수 △다압면 고사리·도사리·금천리 과수(배) 침수 10㏊, 매실 침수 25㏊ △다압면 도사리 축사 1호, 양봉 420군 침수 △다압면 평촌마을 자전거도로 일부 파손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 제방 붕괴 및 유실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시는 도로·하천 붕괴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한 응급복구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다압면에 굴삭기를 투입해 도로노면을 정비하고 광양소방서 살수차 2대를 지원해 복구에 노력하고, 4대대에 대민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다압면청년회, 광양시 새마을회, 다압자율방범대, 진상자율방범대, 진상여성방범대, 중마동부녀회, 다압면 남녀지도자회 등도 수해 지역을 찾아가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시 관계자는 “다압면 이재민에게 시와 도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하며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응급복구 조치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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