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료계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 일부 지역 의사회가 집단휴진 참여 대신 의료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구례군의사회(회장 김낙천)는 14일부터 3일간 구례군 수해현장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집단휴진보다 군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의료활동을 택한 것이다.
구례군 의사회 소속 의사 대부분은 정상진료하거나 봉사활동을 펼쳐 하루 약 300명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수해지역은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 의료계의 손길이 절실하다.
1천여 명이 넘는 구례지역 이재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등장한 구원의 손길에 지역민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은 “며칠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몸도 마음도 힘들었지만 지역 의사들이 이곳까지 찾아와 진료해줘 매우 힘이 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순천시의사회(회장 서종옥)도 도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순천시의사회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구례군에서 야간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일과가 끝난 후 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야간진료를 하고, 집단휴진일인 14일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가 수해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걱정을 더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전남대 병원도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