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지난 1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5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5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남이 지난 9일 서울 이랜드의 경기를 패하면서 갑작스럽게 순위경쟁의 적신호가 켜진 상황 속에 열렸다.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은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한골도 넣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올 시즌 홈에서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 안산은 홈 첫 승을 가져간다는 자세로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나왔다. 안산의 움직임에 처음에는 다소 기세에 밀리는 듯 한 전남이었지만 전반 15분을 넘어서자 서서히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반 17분 김현욱과 25분 곽광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고 안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교체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전남은 스타팅에서 제외됐던 에르난데스, 쥴리안을 차례로 투입했고 이후에는 정호진까지 투입하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나지 않아 전남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했다. 후반 28분 크로스를 배달받은 최효진이 몸을 날리며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히는가 하면, 후반 42분 김현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분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작 벗어 났다. 결국 0:0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남은 이날 무승부로 인해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20승점 고지를 밟았으며, 시즌 전적 4승 8무 3패로 현재 6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와의 승점의 차이는 6점 차에 불가해 전남으로서는 일단 중위권에 머무르며 선두그룹 도약의 불씨를 살려놓은 상태라 할 수 있다. 
전남은 오는 22일(토)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과의 16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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