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추진하려고 했던 중동 호반아파트 앞 주차장과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 단일화가 호반아파트주민들과 시티플라자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양 주차장을 오갈 수 있는 인도가 설치되고 안전상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주차구역 내 경계석 모서리 곡선화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서 상가이용객 및 주민들의 만족감은 이전보다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광양시는 중동 호반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주차장 단일화 철회공문을 보내면서 공사계획을 백지화했다. 호반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검토한 결과 주민들이 제기했던 안전상의 문제점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시는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이 출구 차량의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두 개의 주차장을 연결하는 단일화를 시도했다. 두 개의 주차장을 연결하는 진입로를 추가하는 대신 기존의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 출구를 폐쇄하고 미운영 요금 정산기를 철거해 승용차 주차구획 3면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기존의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의 출구가 아닌 호반아파트 정문에 위치한 주차장 출입구를 모든 차량이 이용하게 되면서 호반아파트 정문을 이용하는 주민 차량과 겹치게 되어 더 위험하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
호반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입장을 주장해 왔고 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주차장 단일화 공사를 백지화했다. 다만 호반아파트 앞 주차장 경계석 모서리 곡선화 작업 8개소와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 요금 정산기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거 및 변경작업을 실시했다. 또 양 주차장을 오갈 수 있는 출입로를 만들어 상가이용객 및 주민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시티플라자 옆 주차장 출입구의 중앙선 변경의(실선을 점선으로) 문제도 시민안전을 위해 경찰서에 문의를 했지만 변경하는 데는 제약이 있어 변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환 호반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주차장 단일화 반대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과 현명한 대처를 해준 광양시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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